기업들은 지난 1·4분기중 경기회복에 따라 은행등 금융기관으로부터 많은 돈을 빌려 투자대기용으로 단기성예금등에 예치하는 한편 일부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기업어음 상환에 사용한 것으로 24일 조사됐다. 또 개인들은 소득증가세가 소비지출증가세를 웃돌아 남은 자금을 저축성예금과 투자수익증권등 고수익 금융상품에 운영해 기업과 개인 모두 자금부족을 느끼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4분기 자금순환동향」에 의하면 이 기간에 기업들은 영업수익증대와 금융비용 감소등에도 불구하고 경기호전에 따른 설비투자의 대폭 증가로 자금부족규모가 전년동기의 9조2천억원에서 12조5천억원으로 늘어났다. 기업들은 금융시장에서 지난해(13조7천억원)보다 늘어난 18조6천억원을 조달해 부족자금에 충당하고 나머지 6조2천억원을 단기 저축성예금 및 기업금전신탁등 금융자산으로 운영했다. 기업들은 증시의 호조로 주식 및 회사채 발행이 전년동기에 비해 늘었으나 자금조달에 여유가 생겨 고금리인 기업어음을 많이 상환해 간접금융의 비중이 전년동기의 16.7%에서 54.3%로 크게 높아졌다.【이상호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