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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 이야기」「증발」「우연한 여행」등 국내작 10여편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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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 이야기」「증발」「우연한 여행」등 국내작 10여편 쏟아져

입력
1994.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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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특수겨냥… 작품성 뛰어나 흥행자신 본격 휴가철인 7월을 맞아 할리우드와 홍콩의 흥행작들이 일제히 비디오로 출시되는 가운데 작품성과 영상미에서 호평을 받은 한국영화들이 비디오로 나와 경쟁에 합류한다.

 7월 한달간 출시되는 한국영화비디오는 모두 10여편. 이중 작품성을 공인받고있는 「두 여자 이야기」, 영상미가 돋보이는 「우연한 여행」, 3공화국의 공안통치를 다룬 「증발」등이 팬들의 관심을 끄는 작품들이다.

 신예 이정국감독이 연출한 「두 여자 이야기」는 제32회대종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 신인감독상 각본상 촬영상 신인여우상 여우조연상등 6개부문을 휩쓴 작품이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본부인과 동생을 공부시키기 위해 후처로 들어온 여인, 그리고 남편의 죽음, 두여인의 질투와 사랑등 여성의 내면적인 심성의 흐름이 골깊었던 우리 현대사의 뒤안길을 배경으로 심도있게 펼쳐진다.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여주는 김서라와 신인여우상을 받은 윤유선이 여자의 심리를 인상적으로 그린다.(SKC 7월11일 출시예정)

 「우연한 여행」은 제작자 유인택, 감독 김정진등 우리영화의 차세대주역들로 평가받고 있는 젊은 영화인들이 만든 작품. 세속을 초탈한 방랑자와 큰배의 선장이 되기 위해 고아원을 나온 한 소년의 여행을 통해 자유를 갈망하는 현대인의 꿈을 수채화같은 영상미로 표현하고 있다. 「서편제」에서 예술가의 인생을 감동적으로 그렸던 김명곤과 아역배우 김선우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다소 난해한 주제를 풀어나간다. 조연으로 출연하는 연극배우들의 연기도 볼만하다. (우일영상 7월8일 출시예정)

 전중앙정보부장 김형욱의 실종사건을 소재로 과거 우리역사의 어두운 부분을 조명한 신상옥감독의 「증발」은 소재가 특이해 화제가 됐던 영화. 그러나 실제인물들의 실명 대신 가명을 썼으며 박정희전대통령역에 일본배우를 캐스팅해 사실성을 떨어뜨렸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부패한 역사를 회고록으로 정리하는 박진욱역에 김희라, 독재권력을 휘두르는 한성태역에 일본배우 조지 다케이, 한성태에 충성하는 이상규역에 신성일등이 출연한다. (드림박스 7월1일 출시예정)【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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