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개방관련 파장 주목 일본 극단 사계의 뮤지컬「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가 9월25일부터 8일간 국립극장 무대에 올려질 예정이어서 그 파장이 주목된다.
92년 일본에서 펼쳐진「한국문화통신사」공연의 답례형식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공연은 그동안 간헐적으로 소개돼 온 전통무용「가부키」(가무기)「노」(능) 등과는 다른 본격적인 일본 대중예술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극단 사계의 공연에 대한 기자회견에서는 이러한 미묘한 관심이 날카롭게 표출됐다. 고마쓰 이치로(소송일랑) 주한 일본 공보문화원장, 아사리 게이타 (천리경태) 극단 사계대표 등이 참석한 회견에서 참석자들은 대부분 이번 공연이 현재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의 일본대중문화 개방문제에 대해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일본을 알린다면서 일본의 전통예술을 제쳐두고 왜 하필이면 영국 작곡가의 뮤지컬을 공연하느냐』『이번 공연을 앞으로의 일본 대중문화의 한국상륙 계기로 삼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질문들이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고마쓰원장은『이번 일본문화통신사 사업중에서 대중예술인 극단 사계의 뮤지컬공연이 핵심임에는 틀림없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일본이 한국의 문화개방 논의에 관여할 수 없으며 이번 공연은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를 촉진시키는 하나의 행사일뿐 문화개방 문제와는 전혀 다른 별개의 것』이라고 답변했다.
뮤지컬「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연출 아사리 게이타)는 20여년간 계속 공연돼 온 극단 사계의 대표적 레퍼토리이다. 41년 전통의 극단 사계는 73년 이 작품을 초연해 호평을 받았다.
일본측은『이 공연을 통해 외래문화를 받아들여 독자적인 것으로 승화시키는 일본 현대문화의 일면을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일본어 대사로 된 공연이 우리의 정서에 맞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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