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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해결과정 「승자­패자」 따로 없다”/클린턴회견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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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해결과정 「승자­패자」 따로 없다”/클린턴회견 일문일답

입력
1994.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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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방북때 미국 양보한것 없어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북미 3단계 고위급회담 개최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노력중단에 관한 성명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약이다.

 ―북미고위급회담에서 북한핵의 과거를 규명할 것인가.

 『북한과 뉴욕에서 실무접촉을 가져왔다. 고위급 회담이 열리면 우리는 광범위한 현안들을 다룰 충분한 기회와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우리는 양측을 대립시켜온 모든 문제가 분명히 거론되길 기대한다』

 ―이번 진전과 관련,미국은 무었을 양보했나. 카터전대통령과 직접 만나 방북결과를 브리핑 받았나.

 『전화로 오랜시간 대화를 나눴다. 만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한다. 그에게 캠프 데이비드 산장으로 오라고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본인 역시 주말 휴식중이었다. 모두 알다시피 우리 두사람은 20여년간 알고 지내는 사이다. 다른 이유는 없었다』

 ―(북한에) 양보한 게 없느냐고 물었는데.

 『없다. (재차 유사한 질문이 나옴) 그런건 없다. 단지 대화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핵개발계획이 동결될 경우 제재 추진 노력을 중단할 것이라고 약속한 것뿐이다. 카터전대통령은 김일성이 핵프로그램 동결을 약속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에 대한 공식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 공식확인을 받았다』

 ―일부 보좌관들은 「우리가 바라는게 여기 다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다른쪽(우방들)은 무시한다는 얘기인가.

 『그런 식으로 보는건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그동안 양면적인 접근을 해왔다. 우리는 우방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만큼 확고한 태도를 보여왔다. 여기서 우방이란 한일양국만이 아닌 러시아와 중국도 포함된다. 카터전대통령이 방북의향을 전해왔을때 단순한 개인자격보다는 명망있는 미국인으로서 국제사회 전체를 위해 일하는 의미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이번 결과를 승자와 패자란 흑백개념으로 파악해서는 안된다. 문제가 해결되면 국제사회 모두가 승자가 될 것이다』

 ―카터전대통령이 이번에 파악한 내용을 백악관이 그간 간과했던건 아닌가. 아니면 이번 결과는 백악관이 그와 긴밀하게 협력해 얻어낸 것인가.

 『앞서 밝혔듯이 우리는 김일성과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있는 방법들을 모색해왔다. 그러던중 카터전대통령이 방북의사를 타진해왔다. 명망있는 미국인이 북한지도자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된 것이다』

 ―북한이 이번에 또 시간을 번게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도 있다. 그들의 핵동결약속을 어떻게 믿나.

 『IAEA 사찰요원과 감시 카메라가 있지 않느냐. 그들이 약속을 이행하는지 여부를 체크할 방도가 없다면 오늘 이같은 자리가 있을 수 없을 것이다』

 ―고위급회담에서 다뤄질 의제를 넘어서는 예컨대 한반도통일 가능성등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는.

 『이는 무엇보다 먼저 한국민 스스로가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지난 91년의 비핵화합의가 이행되기를 바란다.미국은 북한이 한국과 어떤 관계를 취하든지 관계없이 그들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되길 바란다』【워싱턴=정진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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