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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옥천 농다치고개/준령 굽이굽이 “구름위 달리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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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옥천 농다치고개/준령 굽이굽이 “구름위 달리는듯”

입력
1994.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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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드라이브코스” 서울근교의 새명소 서울 근교에 해발7백대의 준령을 타고 넘는 「하늘길」이 탄생했다.

 경기 양평군 옥천면 휴게소에서 경기 가평군 설악면 삼거리로 넘어가는 농다치고갯길(25)이 착공 4년여만인 이달초 임시개통됐다.

 이 길은 용문산(해발1,157) 유명산(해발864) 중미산(해발834)등으로 이루어진 경기도내 최고의 고산지대를 단번에 통과하는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특히 고개정상부근의 능선길은 평균고도 6백∼7백로 구름위를 달리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이 도로가 뚫림으로써 경기 양평군내의 양현유원지와 유명산계곡, 경기 가평군 청평댐유원지, 강원 홍천군 홍천강 모곡명사십리등 내륙의 명소들이 서울에서 1시간대 거리로 가까워졌다.

 농다치고개라는 이름은 이곳 주민이 장롱을 싣고 이사를 가다가 경사가 심한 이 길을 지날 때 농짝문이 여닫혔다는 데서 유래한 것. 까마득한 고갯길 정상에 차를 세우면 남쪽으로 양자산 줄기와 남한강 물길이 멀리 여주까지 이어지고 팔당 호반이 발아래 펼쳐진다. 동쪽으로는 유명산과 용문산이 마주 서고 서쪽으로는 운길산 천마산 수락산등이 겹쳐진다.

 고개를 넘어 유명산계곡 진입로를 지난 뒤 내리막길로 달리면 경기 가평군 설악면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좌회전하면 청평댐까지 15, 경춘가도까지는 17이다.

 설악면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널미재를 넘으면 강물수영장으로 국내 최고라는 홍천강 모곡명사십리에 닿는다. 험난하기로 이름 높았던 널미재고갯길도 지난해 7월 말끔하게 포장돼 넘어가기 어렵지 않다. 설악면 삼거리에서 모곡명사십리까지 15가 20분이 채 안 걸린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출발한다면 중부고속도로 광주인터체인지(IC)를 거쳐 퇴촌―남한강―양평교 길을 택하는 것이 이색적이다. 양평교는 배를 타고 통과하는데 도선료는 승차인원에 관계없이 차 1대에 2천원이다.

 농다치고갯길은 임시개통 상태로 현재 안전시설 설치등 마무리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운행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김완석·여행칼럼니스트>

◎옥천냉면/혀끝 달라붙는 쫄깃쫄깃 메밀 면

 경기 양평군 옥천면 옥천마을은 전국에 알려진 냉면촌이다. 작은 동네안에 냉면집이 7곳이나 되며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옥천마을의 냉면집 가운데 가장 먼저 생긴 곳은「옥천냉면옥」. 김순덕할머니(80)가 43년전 시작해 3대에 걸쳐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김할머니는 맛을 내는 비결을 물으면 언제나 『냉면맛이야 물맛이지』라고 말한다. 그만큼 이 마을의 물맛은 내력이 있다. 마을 입구인 옥천지서 뒤편에 「옥천수」라는 샘터가 있고 이 앞에 하마비(하마비)가 서있다. 지금은 사용하지않지만 유명한 샘이었던 것이 틀림없다.

 옥천냉면옥에서는 메밀을 직접 갈아서 면을 만든다. 차가운 샘물에 헹궈낸 메밀 면의 맛은 쫄깃하고 시원하기 이를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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