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합훈·방위기획과정 등 공동참여/동구국 나토가입 원칙수용도【브뤼셀 로이터 AFP=연합】 러시아는 22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의 군사, 정치적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기 위한 「평화를 위한 동반자관계」협정에 정식 서명했다.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은 이날 브뤼셀의 나토본부에서 거행된 서명식에 참석, 동서냉전을 완전히 청산하고 러시아와 나토의 군사유대를 한층 강화시켜줄 역사적인 「평화를 위한 동반자관계」협정에 서명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나토가 지난 1월에 제안한 「평화를 위한 동반자관계」협정에 서명한 21번째 나라가 됐으며 옛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들중에서는 19번째로 서명했다.
코지레프장관은 협정서명후 발표한 짤막한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앞으로 나토회원국들과 대결보다는 협력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며 『이 협정은 반세기에 걸친 냉전이후의 유럽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협정에 서명한 국가들은 공동군사훈련 및 방위기획과정에 참여하게 되나 국가안보에 대한 보장을 받지는 못한다.
러시아는 이 협정에 정식 서명함으로써 나토와의 공동군사훈련에 참여할 자격을 얻게 됐으며 나토본부와 남벨기에의 나토 유럽군본부에 각각 연락장교를 파견하게 된다.
한편 코지레프장관은 나토가 동유럽 국가들을 흡수, 확대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수용하면서 러시아도 나토가입에 관심을 갖고 있으나 그 시기는 동유럽국가들의 가입 후가 될 것임을 밝혔다고 나토 소식통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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