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창민특파원】 일본의 방위청이 펴낼 94년도 방위백서에서 일본은 북한을 최대의 위협세력으로 지적하고 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독매)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 백서는 「국제군사정세」항목에서 항상 첫머리에 등장하던 러시아를 가장 끝에 위치시켜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약화됐다고 평가하는 한편 「일본주변의 군사정세」항목에서는 최대위협이 북한의 군사력임을 강조하고 있다.
일본은 냉전체제가 계속되던 80년대까지는 방위백서에서 러시아를 「잠재적위협」으로 표현해오다 92년판부터 「불안정요인」으로 바꿨었다.
이번 백서에서는 러시아를 『불안정요인은 계속되고 있지만 현시점에서 위협도는 제로에 가깝다』고 기술, 국제군사정세항목의 끝부분에 「구주와 러시아」로 함께 묶어 간단히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군사정세항목의 첫머리를 장식했던 러시아가 위협도 제로로 평가되고 북한이 최대 위협세력으로 등장한 것은 일본의 방위백서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70년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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