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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초강제… 800원대 첫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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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초강제… 800원대 첫돌파

입력
1994.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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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13.59원 치솟아 8백6원 기록/수출 도움·물가엔 암운 원화의 대일본 엔화 환율이 22일 1백엔당 8백6원28전을 기록, 사상 처음으로 8백원선을 돌파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7백92원69전에서 하루동안 무려 13원59전이 뛰었다. 지금까지 최고치는 지난 5월4일의 7백99원86전이었다.

 이에 따라 원화는 엔화에 대해 지난 연말 7백22원49전에서 5개월 보름여만에 10.4%가 절하됐다. 연간 절하율은 92년 4.1%, 지난해에는 12.4%였다.

 이같은 엔화 초강세는 원화의 대엔화 환율이 미국 달러화와 연계되어 있는 상황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엔화가 급등한 이유에 대해 ▲미국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최근 달러화의 급격한 약세에도 불구하고 시장개입을 하지 않아 달러의 투매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미국의 4월중 무역수지 적자(1백33억달러)가 당초 예상을 크게 넘어섰으며 ▲미국의 인플레 우려에 따라 채권 및 증권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엔고는 우리 제품의 경쟁력을 높여 수출을 늘리고 경제성장률을 다소 높이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반면 국내물가를 부추기고 대일적자폭을 더욱 확대시키는 부작용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엔화가 10% 절상될 경우 우리의 수출은 1년후 18억8천만달러, 수입은 12억6천만달러가 각각 늘어 무역수지는 6억2천만달러가 개선되며 경제성장은 0.48% 높아진다고 밝혔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0.12%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수출이 21억8천만달러, 수입이 15억2천만달러가 각각 늘어 6억6천만달러의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있다고 추산했다.【이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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