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만 독립·전문성 확보 시급” 언론 옴부즈만의 역할과 과제를 다룬 세계저명 언론옴부즈만 초청 심포지엄「언론속의 언론감시, 어디까지 왔나」가 20, 2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한국외국어대 국제커뮤니케이션연구소(소장 김진홍)와 바른언론을 위한 시민연합(사무총장 김학수)이 공동 주최한 이날 심포지엄은 언론의 오보나 인권침해에 따른 폐해를 자율적으로 규제하는 옴부즈만 제도가 한국에서는 아직 도입단계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 제도의 보완점 및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옴부즈만의 역사와 그 당위성」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아서 나우맨씨(새크라멘토 비지 옴부즈만)는 『자신에 방어적이 되기 쉬운 기자들의 현실과 언론의 신뢰성을 지키려는 필요 때문에 언론 옴부즈만이 탄생됐다』며 좋은 옴부즈만의 조건으로 ▲언론제작 과정 및 지역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 ▲사람들에 대한 순수한 관심 ▲심리적 압박을 견딜 수 있는 강한 성격등을 들었다.
방송옴부즈만의 역할과 과제에 관한 주제발표를 한 최량수연세대교수(MBC TV옴부즈만 프로그램 「TV속의 TV」진행)와 캐나다방송공사(CBC) 옴부즈만 윌리엄 모건씨는 『옴부즈만제도를 통해 시청자 주권이 구현되기 위해선 각 방송사는 내적·외적 압력에 독립적일 수 있는 권위와 능력있는 옴부즈만을 기용해야할 뿐만아니라 시청자들의 불만이 어떻게 처리돼 어떤 조치가 취해질 것인지를 명확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옴부즈만 사례연구를 발표한 마에자와 다케시 카나자와여대교수는 『최근 기사의 정확성과 편집기술을 주로 검토하던 사내 옴부즈만제도가 점점 인권보호쪽으로 변화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종합토론에서 참석자들은 『옴부즈만으로 대표되는 언론의 자율규제가 언론윤리와 언론의 자기감시기능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옴부즈만의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김관명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