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통신망 「인터네트」 국내 상용화/연내 수도권지역 서비스… 내년 전국확대 컴퓨터망으로 국경 넘어 정보를 주고 받는 국제 전자우편시대가 열리고 있다.세계 1백30여개국을 잇는 국제 컴퓨터 통신망 인터네트(INTER NET)가 지난 20일부터 국내에서도 상용화됐다. 컴퓨터 키만 두드리면 모니터를 통해 외국의 친지와 편지를 교환할 수 있고 공공기관, 연구소 등의 방대한 정보를 꺼내 볼 수 있는 첨단 국제통신이 인터네트다. 지난69년 미국방성의 기간통신망으로 출범한 인터네트는 매년 이용이 크게 늘어 69개국, 21만여개의 정부기관 연구소 기업과 2천여만명의 일반 가입자를 연결하는 세계 최대통신망으로 발돋움했다.
미국 등에서는 이미 80년대 후반부터 인터네트가 전문가 중심의 컴퓨터망에서 벗어나 일반가입자들이 상호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각국의 데이터를 검색하는 통신망으로 보편화되고 있다. 특히 기업인, 정치인, 대학교수 등 전문 직업인 사이에서는 인터네트망을 이용한 전자우편이 필수품으로 등장, 인터네트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개개인의「전자우편 주소(E MAIL ADDRESS)」를 명함에 표기하지 않은 사람은 시대에 뒤떨어진 인물로 치부돼 사회활동에 지장을 받을 정도이다.
가입자의 이름, 소속 업체명과 직업군(사업가는 COM,교육자는 EDU등), 국적 등의 순으로 구성돼 있는 전자우편주소는 주소가 인쇄된 명함 등을 받은 상대방이 가입자가 어떤 인물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인터네트를 통한 일대일 지정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미국내에는 이미 이같은 전자우편주소를 갖고 인터네트망으로 전자우편을 활용하는 가입자가 1천만명을 넘는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국통신이 KORNET란 통신망으로 인터네트 상용서비스를 개시함에 따라 국외 인터네트를 통해 특정 인물과 전자대화를 주고 받을수 있게 됐다. 한국통신은 인터네트 상용서비스가 올해12월까지는 수도권지역에서 실시되고 내년부터는 전국에 확대됨에 따라 95년초에는 전자우편이용자가 개인과 단체를 합해 2만∼3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동영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