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미키 전일총리 부인에 밝혀【북경=유동희특파원】 김일성북한주석은 김영삼대통령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오는 8월15일께 북한에서 개최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미키 다케오(삼목무부)전일본총리의 부인 미키 무쓰코(삼목목자)여사가 21일 전했다.
미키 무쓰코여사는 지난19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이날 귀로에 북경공항에 도착,기자들과 만나 『지난 19일 김주석과 오찬을 갖는 자리에서 김주석이 남북한 정상회담이 오는 8월15일께 평양에서 열릴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키 무쓰코여사는 또 『김주석이 오찬장에서 지미 카터전미대통령과의 회담 이야기를 전하면서 나로서는 정상회담 날짜를 이미 정했다면서 8월15일께 개최희망 의사를 밝혔다』고 전하고 김주석이 말하는 남북정상회담 개최일자가 김주석 개인의 희망인지 아닌지는 분명치 않다고 덧붙였다.
미키 무쓰코여사가 김주석을 만난 19일은 우리정부가 남북정상회담을 갖기위해 실무접촉을 갖자고 공식제의한 하루전이다.▶관련기사 2∼5면
개인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미키 무쓰코 여사는 또 『김주석이 카터전대통령과의 회담에 대단히 만족해 하면서 회담결과에 대한 미국등 서방의 대응자세를 주의깊게 관찰하는것 같았다』면서 『북한은 일본과 보다 활발한 인적 경제적 교류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부/공식반응으로는 못봐/「범민족」에 연계면 곤란
정부의 한 관계자는 21일 미키 무쓰코여사의 기자회견내용에 대해 『지난 20일 이영덕총리가 강성산북한정무원총리에게 전달한 예비접촉제의에 대한 북측의 공식반응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북측의 공식회답은 전통문으로 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주석의 말을 전한 미키전일본총리부인 무쓰코여사는 이 말을 19일 김주석과 점심을 함께 한 자리에서 들은 것으로 안다』며 『따라서 20일 우리의 예비접촉제의가 있기 전에 나온 얘기』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김주석이 8·15광복절에 정상회담을 갖자는 생각이라면 김영삼대통령과 김주석이 합의한 빠른 시일내 개최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며 『특히 북한이 지난 90년이래 8·15광복절을 기해 평양에서 열어온 범민족대회에 김대통령을 우리측의 다른 정당 사회단체대표들과 함께 초청해 정상회담을 열려고 하는 것이라면 북측의 진의를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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