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는 뜨거운 공방… 체신부는 오락가락 차세대 통신기기로 부상하고 있는 개인휴대전화(PCS)의 초기경쟁도입여부를 놓고 업체들간의 공방이 뜨겁다. 이 와중에 체신부는 일관성 없는 입장을 보여 업체간 대립을 부채질하고 있다.
PCS는 기존 이동전화보다 이용료와 기기의 값이 싼 보행자 위주의 초소형 이동전화로 서비스가 개시되면 무선과 유선전화시장을 상당부분 잠식할 전망이며 한국통신과 한국이동통신등이 일찍부터 눈독을 들여왔다. 이들은 서로 질세라 한 수 위의 기술력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세부 사업계획을 마련, 97년께 서비스 개시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PCS사업에서 제외될 경우 통신업체로서 낙오 될 수밖에 없다는 상황판단 때문에 PCS 경쟁도입여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윤동윤체신장관은 지난달말 당정협의에서 초기 투자부담 등을 감안, 우선 1개업체만 선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개업체」는 한국통신을 지칭한 것으로 받아 들여졌고 한국이동통신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그러자 체신부는 이달 들어 통신사업구조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당정협의때의 발표내용과 달리 2개업체를 선정할 수 있다고 당초 입장을 뒤집어 통신사업계는 벌집을 쑤셔 놓은 형국이 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시외전화에 이어 PCS에까지 경쟁이 도입되면 기간통신사업자인 한국통신은 고사할 수밖에 없다고 항변하고 있고 특히 노조는 대자보등을 통해 체신부안을 비난하며 실력행사로 나설 기세까지 보이고 있다. 한국이동통신노조도 성명을 발표, 「구조개편안대로」사업자의 공정한 선정을 촉구하고 있어 체신부의 최종 결정에 따라 파란이 예상된다.【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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