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의도 집회 끝난후… 퇴근시민 큰불편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UR비준반대를 위한 전국농어민 후계자대회」에 참가했던 농민 학생등 2백여명이 20일 하오5시40분께 영등포역으로 몰려들어 전철1호선과 경부·호남선 상하행선등을 가로막아 열차와 전동차 운행이 40여분동안 전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수원 인천등으로 퇴근하는 시민 2만여명이 전동차를 1시간여씩 기다리고 버스 택시등을 이용하느라 큰 불편을 겪었으며 영등포 일대 교통이 한동안 마비상태에 빠졌다. 또 경찰이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역 구내에 최루탄을 마구 발사해 시민 5백여명이 눈물을 흘리며 먼저 역사를 빠져나가려고 뒤엉키는 소동도 벌어졌다.
경찰에 의하면 하오 5시35분께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중 1천5백여명이 연행에 항의하기 위해 영등포역 광장에 재집결, 경찰이 해산작전에 나서자 3백50여명이 역구내로 몰려들어갔다. 이들중 2백여명은 경찰이 계속 추격하자 개찰구를 넘어 급히 전동차를 타고 달아나려고 선로로 뛰어들어 전동차에 매달려 철도망 마비가 시작됐다.
선로 일대에서 40여분간 시위대와 경찰 5백여명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이는 동안 새마을호 무궁화호 통일호등 12개열차와 전철 8개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경찰이 하오8시15분께 최루탄을 쏘아 강제해산한 뒤에도 후속열차와 전동차가 계속 지연됐다.
경찰은 역사와 선로에서 72명을 연행, 조사중이며 여의도 시위현장에서도 대나무등을 휘두른 32명을 연행했다.
이에 앞서 하오2시부터 전농소속 농민과 대학생등 2천여명은 여의도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UR국회비준상정을 연기하고 쌀 및 기초농산물만이라도 미국과 재협상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정덕상·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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