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재무특파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6개 회원국과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등 10개국은 「동남아공동체」 구상을 본격 추진중이라고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 마닐라지국이 입수한 지난 5월 마닐라 동남아 10개국 비공식회의 합의문서에 의하면 베트남등 인도차이나지역 4개국의 아세안 조기가입과 정치적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이들 10개국이 유럽연합(EU)과 같은 지역통합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 신문은 또 이들 10개국이 올해안에 방콕에서 2차 비공식회의를 열고 정상회담을 조기에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하며 ▲캄보디아의 영구평화 ▲베트남과 중국간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남사군도문제에 대한 공동대처 ▲국경공동관리 ▲메콩강유역 지역개발사업등에 관한 구체안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비공식이긴 하지만 각국 정상의 개인대리인격인 정부고위당국자와 학계대표가 출석한 회의에서 이처럼 지역의 미래전망을 처음으로 명확하게 합의문서로 마련한 것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10개국 대표가 서명한 「서기 2000년 이후 동남아 비전」이라는 합의문서는 서두에서 『동남아는 하나의 공동체로서 21세기 국제사회에서 정치·경제·문화·도의적 측면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존재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EU를 모델로 한 동남아지역주의를 강화할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동남아공동체」의 기본이념은 ▲국가적 또는 지역적 강인성 ▲다양성 속에서의 조화 ▲공통의 국가이익 ▲개방된 지역주의등 네 가지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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