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급 포함 대표3명으로/의제제외 조기개최 추진/정부,대북전통문 발송 정부는 20일 남북정상회담개최를 협의하기 위한 예비접촉을 오는 28일 상오10시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자는 이영덕총리명의의 대북전통문을 북한 정무원총리 강성산 앞으로 보냈다.
정부는 부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3명의 대표로 예비접촉 대표단을 구성하고 수행원은 5명 내외로 할 것을 함께 제의했다.▶관련기사 2∼5면
정부는 이날 상오 서울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총리 주재로 이홍구통일부총리, 한승주외무·이병태국방장관, 김 덕안기부장, 박관용청와대비서실장·정종욱외교안보수석, 이흥주총리비서실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전략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대북전통문을 마련했다.
이부총리는 회의를 마친 후 『정상회담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목표와 이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겠다는 정부의 일관된 입장에 따라 예비접촉을 먼저 제안하게 됐다』고 배경설명을 했다. 이부총리는 또 『과거와 같이 여러가지 절차문제로 시간을 낭비한다든지 하는 장애요인을 만들지 않고 정상회담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와 장소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 빠른 시일 내에 결정되도록 한다는 것이 우리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총리는 전통문에서 『최근 귀측을 방문한 바 있는 카터전미국대통령은 귀측 최고책임자가 아무런 조건없이 빠른 시일 안에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고 전해왔다』며 『나는 위임에 의해 이같은 귀측제의에 대해 민족의 염원으로 보나, 오늘날 우리나라가 처한 내외상황으로 보나 매우 바람직한 일로서 이에 동의한다는 뜻을 귀측에 알린다』고 밝혔다.
전통문은 이어 『귀측의 긍정적인 호응이 있기를 바라며 빠른 시일 안에 상응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즉각적인 호응을 촉구했다.【유승우기자】
◎“정상만나면 역사바뀔 가능성”/김 대통령, 철저준비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20일 상오 이홍구통일부총리로부터 남북정상회담 예비접촉제의를 결정한 이영덕총리주재의 고위전략회의 결과를 보고받고 『남북정상회담으로 해방이후 우리 역사가 바뀔지도 모르니 그 준비를 철저히하라』고 지시했다.김대통령은 이날 또 국내외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언젠가 남북정상의 만남이 있어야 한다는 판단을 해왔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여러가지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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