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새·철새 등 1백종 소개/녹색비둘기 등 희귀조도 우리나라에서 찾기 쉬운 텃새와 여름·겨울 철새를 중심으로 1백종류의 새를 소개한 「우리 새 백 가지」(현암사간)가 나왔다. 이우신박사(서울대 강사)와 야생조류 사진작가 김종만씨가 함께 만든 이 책은 흔히 주변에서 마주치는 새를 통해 자연과 생태계의 소중함을 극명하게 일깨워 준다.
이 책에 실린 텃새는 꿩 참새 종다리 까치 크낙새 소쩍새 매 등 36종이며 여름철새는 뻐꾸기 물총새 파랑새 제비 꾀꼬리 등 29종, 겨울철새는 쇠부엉이 큰고니 고니 두루미 황새 등 25종이다. 또 노랑딱새 녹색비둘기 물수리를 비롯한 나그네새도 10종이 소개됐다.
「우리 새 백 가지」는 기존의 우리 새에 대한 잘못된 상식이나 속설을 바로잡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예컨대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원앙새는 평생을 단 둘이만 의좋게 사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이번에 밝혀졌다. 알려진 것과는 달리 원앙새는 해마다 짝을 바꾸는 새임이 새로 확인됐듯이 새도 사람처럼 바람을 피우거나 자주 짝을 바꾸기도 한다는 것이다.
새 사진은 김종만씨가 전국을 찾아 다니며 카메라에 담았으며 특히 국내 최초로 독도에서 촬영에 성공한 녹색비둘기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젊은 조류학자 이우신씨와 사진작가 김종만씨는 철새도래지 을숙도와 난지도가 사라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우리의 자연을 지키자는 의미로 이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이기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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