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과거」관련 국회답변 국회외무통일위는 20일 이홍구통일부총리를 출석시킨 가운데 회의를 열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상황과 카터전미국대통령 방북성과등 북한핵문제 관련대책을 집중 추궁했다.
이부총리는 회의가 끝난뒤 비공개의원간담회에서 「북한핵과거」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북한핵문제는 기술적으로만 접근하기 어려우며 정치적 결단으로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고 참석의원들이 전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부총리의 이답변을 『북한핵과거의 투명성보장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에서 정치적 해결방식을 통한 단계적 절충을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부총리는 공개회의에서 『북한핵의 과거를 불문에 부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또 『상황이 긴박한 만큼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면서 『북한핵문제가 해결의 방향을 찾으면 남북경협은 상당히 빠른 시일내에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북한이 남북정상회담을 핵개발을 위한 시간벌기에 악용할 우려가 있다』며 『철저한 준비와 충분한 남북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의 이같은 저의에 대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특히 『미국이 앞으로의 북한핵개발 동결만을 요구할 경우 과거의 핵개발을 묵인한다는 뜻인가』라며 『이 경우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무효화할 용의는 없는가』라고 따졌다.
이부영의원(민주)은 『북한핵문제에 대해서 정부가 난맥상을 보여왔는데 청와대 외교안보팀의 교체를 건의할 용의가 없는가』라며 『정부와 여야를 포함한 범국민적 통일정책협의체를 구성하자』고 제의했다.【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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