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색과의 싸움… 「스칼렛오렌지」로 히트 올봄 많은 여성들을 사로잡은 스칼렛오렌지 립스틱은 방선경씨(29·사진)의 작품중 하나다. 방씨는 「여성의 얼굴 색깔을 창조」해내는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지난 겨울 방씨는 올봄에 유행할 색조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해 외국의 패션비디오와 화장품관련 서적을 수도 없이 봐야 했다. 유행색협회의 색상자료를 살펴보는 일도 기초작업의 하나였다. 방씨는 『화장품에도 신토불이가 적용된다』며 『외국의 메이크업 유행은 다만 참고사항일뿐 우리 여성들의 새로운 감각과 몇개월 뒤의 유행등을 예측해 화장품을 개발해야만 호응을 얻는다』고 말한다. 사실 올봄 구라파에서 크게 히트한 립스틱은 연한 색조였다.
스스로 개성파 신세대임을 자부하는 방씨는 여성들이 점점 더 독립적이고 당당해지려 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최근 들어 고조되고 있는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도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결론은 「태양의 색깔」오렌지색이었다. 립스틱 이름도 그런 이유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에게서 따왔다. 대히트에 희희낙락할 틈도 없이 방씨는 올 가을에 유행할 색조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해 「색깔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다.
화장은 여성의 성상품화와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짓。은 질문에 『화장은 남성의 만족을 위한 것이 아니라 여성 스스로의 미적 만족을 위한 것』이라고 자신의 철학을 밝히는 방씨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프랑스 파리로 유학을 갔다 올 정도의 맹렬여성이다. (주)럭키 화장품사업부 미용연구실에서 2년째 일하고 있는 방씨의 꿈은 자신이 개발한 색조화장품을 전세계에 히트시키는 것이다.<글 윤순환기자·사진 신상순기자>글 윤순환기자·사진 신상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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