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막걸리바지,연대 칵테일치마 선호 신세대 여대생들에게도 「시골풍의 막걸리 대학」고려대와 「도시풍의 맥주 대학」연세대의 학풍이 남아 있음이 드러났다.
고려대 통계학과 정홍배군등 4학년생 3명이 고·연대 여학생 1백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고·연대 여대생들의 소비성향 및 성의식 비교분석」에 의하면 양교의 여대생들은 뚜렷한 「문화」차이를 갖고 있다.
허명회교수의 지도로 작성한 학기말 과제물인 이 조사 결과 가장 뚜렷한 차이점은 술선호도. 고대여학생들은 학년순으로 「막걸리―소주―맥주―막걸리」를 좋아하며, 연대여학생들은「소주―소주칵테일―양주―청하」를 선호한다.
치마를 입는 횟수를 묻는 질문에는 고대여학생들의 68.3%가 거의 안입는다고 응답, 연대(59.8%)에 비해 바지를 많이 입는 사실이 증명됐다. 색조화장을 하지 않는다는 사람은 고대가 61%, 연대가 54%이며 성형수술에 대해서는 연대의 47.6%가 하고싶다거나 고려한다고 답한 반면 고대는 38.9%가 같은 응답을 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을 만났을 때는 고대여학생이 연대에 비해 적극적이다. 고대여학생의 27.7%와 연대여학생의 17.5%가 적극적으로 먼저 시도하겠다고 응답했다. 배우자 선택시 동일한 조건일 경우 선호하는 출신대학을 묻는 질문에 고대여학생은 고대(29.3%) 서울대(11%) 연대(3.7%)로, 연대여학생은 서울대(23.2%) 연대(20.7%)로 답했다.
성의식에 대한 반응은 양교가 비슷했으나 남자의 혼전순결을 묻는 항목에서 고대는 76.8%, 연대는 63.4%가 지켜야한다고 응답했다.
한달 용돈은 15만∼20만원(31.1%), 10만∼15만원(24.4%), 20만∼25만원(14.6%), 25만∼30만원(12.8%)순이었으며 30만원이상 사용하는 학생은 4.6%이었다. 데이트비용은 56.1%가 번갈아 내길 원한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를 한 정군등은『90년대 학번의 양교 여학생 의식에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너무 뚜렷이 달라 놀랐다』고 말했다.【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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