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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가주지사 후보된 캐서린 브라운(세계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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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가주지사 후보된 캐서린 브라운(세계의 사람들)

입력
1994.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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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가 후광에 천부적 정치자질/일부 매스컴선 “대통령 후보감” 「브라운가」에서 또 한명의 주지사가 탄생할 것인가. 행여 대통령까지 배출되는 것은 아닐까.

 캘리포니아주 재무장관인 캐서린 브라운. 그녀가 지난주 예비선거에서 승리, 오는 11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설 민주당 후보로 결정되자 미국정가와 매스컴은 『대단한 브라운가의 딸』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브라운가는 미국의 손꼽히는 명문 정치가벌. 서부 핵심지역인 캘리포니아주를 통산 16년동안이나 「통치」한 권문세가다. 『동부에 케네디가, 서부에 브라운가』라는 말이 있을 정도.

 59∼67년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낸 에드먼드 브라운, 75∼83년 역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한 제리 브라운이 각각 캐서린 브라운의 아버지와 오빠다. 특히 오빠 제리 브라운은 지난 92년 민주당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클린턴의 강력한 경합자로 간담을 서늘케 했던 인물.

 따라서 캐서린 브라운이 오는 가을 주지사 선거에서 이기면 그녀는 브라운가의 2대에 걸친 3번째 주지사가 되는 것이다.

 캐서린 브라운은 이같은 가문의 후광에 더해 천부적인 자질도 겸비했다. 언론들은 그녀의 우아한 용모와 품위있는 언행, 정치적 균형 감각, 명석한 두뇌등을 지적하며 『브라운가의 가장 좋은 유전형질만 받았다』고 격찬한다.

 올해 48세의 그녀는 외모가 주는 분위기와는 달리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다. 주부―LA시 교육위원회 근무―뒤늦게 뉴욕에서 법학을 공부해 월스트리트에서 변호사 겸 채권 카운슬러로 활동―고향으로 돌아와 캘리포니아주 공공사업 위원회 근무―주재무장관. 이혼경력이 있고 세자녀와 손자도 본 그녀의 현재 남편은 「폭스 뉴스」TV방송사 중역인 고든 사우터인데 그는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다.

 이번에 주지사 후보로 선출되면서 단번에 「정치 신데렐라」로 부상한 그녀를 두고 일부 매스컴들은 벌써부터 『잠재적인 대통령 후보』라며 흥분하고 있다.【뉴욕=김수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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