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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믹 재거 전부인 비앙카(세계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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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믹 재거 전부인 비앙카(세계의 사람들)

입력
1994.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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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니카라과서 대통령 출마” 화제 세계적인 팝가수 믹 재거의 전부인으로 유명한 여가수 비앙카 재거가 니카라과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폭탄 선언,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앙카는 최근 조국인 니카라과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야 정치세력을 싸잡아 비난한 뒤 내년 대통령선거 후보에 나서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썩어 빠질대로 썩은 니카라과 정치현실을 더이상 두고만 볼 수 없다는 것이 출마계획의 변.

 그녀는 이번 방문 기간에 정치지도자들에 대해 강한 실망과 분노를 표명했다. 한때 자신이 열렬히 지지했던 산디니스타 세력을 향해 『축재에 눈이 어두워 황제처럼 국민 위에 군림했다』고 비난하는 한편 현 대통령 차모로여사에게는 『부패를 방치하는 무능력한 대통령』이라는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비앙카의 이같은 출마선언에 대해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얘기냐』며 실소를 금치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수 겸 작곡가로 활동해 온 그녀의 연예계 경력만을 볼 때 이같은 반응은 당연하다.

 그러나 기실 그녀는 일찍이 정치에 관심을 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70년대부터 산디니스타 세력을 해외에서 후원, 소모사 독재정권을 타도하는데 앞장섰으며 최근 환경보호운동, 전쟁고아구호활동등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유럽으로 건너가 자수성가, 보컬그룹 「롤링 스톤」의 멤버 믹 재거와 결혼경력도 갖고 있는 그녀는 니카라과가 낳은 세계 연예계의 입지전적 여장부다.【상파울루=김인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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