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분단역사 극복 출발점 될것”/여/“핵투명성 보장받는 계기로” 주문 정치권은 18일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를 한목소리로 반겼다. 여야를 떠나 남북정상회담이 갖는 민족사적 의미를 반추하면서 정상회담이 북한핵문제해결과 통일기반조성에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민자당은『남북관계에 획기적 진전을 가져올 토요일의 대낭보』라며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를 환영했다.
당관계자들은 이날 상오까지만 해도 카터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의미를 축소하며 카터전대통령의 방북이 오히려 북한핵문제의 혼선을 초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하오에 카터전대통령이 청와대에서「방북보따리」를 풀어놓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면서『카터의 방북 때 이미 김대통령의 메시지를 휴대한 것 아니냐』고 말하는등 배경과 뒷얘기를 추적했다.
문정수사무총장과 이세기정책위의장등 당직자들은『청와대가 정상회담제의를 수용한 것은 핵문제등에 대한 북한의 선의를 일단 이해했기 때문일것』이라며 『김대통령이 4각외교에서 뿌린 씨가 남북정상회담으로 열매를 맺어 꽃 피우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박정수의원등 외교안보통들도『50년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는 출발점이 될것』이라며『많은 절차적 난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승적 관점에서 이를 뛰어 넘어 민족문제에 대한 실질적 토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역시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를 전폭적으로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북한핵문제해결과 민족의 화해와 통일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기를 기대했다.
이기택대표는 광주에서 정치관계법 설명회에 참석도중 비서진으로부터 남북정상회담수락 소식을 전해듣고 즉시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남북정상회담은 오래전부터 우리당이 요구해 왔던 것』이라며『전폭적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대표는 또『남북정상회담이 분단 이후 처음 이루어지는 만큼 해결해야 할 민족적 과제도 만만치 않다』면서『북한은 이를 계기로 군사적 대치에 의한 소모적 대결을 탈피하고 특히 핵 투명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도『충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양정상이 만나면 50년동안 맺혔던 불행한 과거가 청산되고 민족의 자주와 단결 및 통일을 위한 대도가 열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또『국민 모두가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지원해서 반드시 성공을 거두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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