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남북 정상회담 열기로/김 대통령,김 주석 제의 수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열기로/김 대통령,김 주석 제의 수락

입력
1994.06.19 00:00
0 0

◎카터통해 메시지/“언제 어디서나 무조건… 빨리”/“곧 실무협의… 지켜봐야” 김영삼대통령은 18일 김일성북한주석의 조건없는 남북정상회담제의를 즉각 수락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북한을 방문, 김주석과 두차례 회담을 갖고 돌아온 카터전미국대통령을 접견, 『김주석으로부터 「언제 어디서나 조건없이 김대통령을 빠른 시일내에 만나고 싶다」는 부탁을 가지고 왔다』는 구두메시지를 전달받고 이를 즉각 수락했다고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주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언제 어디서나 조건없이 김주석을 만나겠다는 확답을 카터전대통령에게 전했다』면서 『김주석이 정상회담 개최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한데 대해 김대통령도 마찬가지로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주대변인은 『수락의사를 북한에 직접 통보하느냐』는 질문에 『제의가 카터전대통령을 통해 왔으므로 그를 통해 전하는 것이며 북한의 반응이 있은 후 앞으로 실무적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남북간에 사전각본없이 이루어진 제의와 수락이므로 실무협의등 사태진전은 앞으로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주대변인은 또 『정상회담과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추진은 별개』라고 밝혔으나 『김대통령이 핵투명성 보장을 정상회담의 조건으로 강조해온 것은 철회된 것이냐』는 질문에 『조건없이 만나겠다고 했다는데 뜻이 담겨 있다』고 대답했다.▶관련기사 2∼5면

 주대변인은 『접견 및 오찬에서 카터전대통령은  「미국정부가 대북제재추진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는 CNN보도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으며 우리측에서도 이에 대해 문제제기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김대통령은 지난해 2월 취임식때 남북정상회담 용의를 밝혔었으나 지난해 6월 취임1백일 기자회견때는 『핵무기를 갖고 있는 상대와는 결코 악수할 수 없다』며 핵문제 해결을 통한 신뢰회복이 우선적으로 중요함을 강조했었다.

 김대통령은 이어 지난 2월 취임1주년회견에서 『핵개발을 저지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가 지난 5월 민주평통 운영 및 자문위원들과의 다과때는  사전 핵투명성 보장을 강조했었다.【최규식기자】

◎주초 통안 조정회의

 정부는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와 관련, 금주초 통일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정상회담 개최시기, 장소, 의제등을 집중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일단 환영

 여야는 18일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를 환영했다.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은 『김영삼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제의를 전향적인 자세로 수락한 것은 핵문제를 포함한 남북현안 해결에 있어 중요한 진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이기택민주당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전적으로 환영한다』면서 『정상회담은 민족적 과제를 대승적으로 해결, 남북의 소모적 대결을 탈피하고 통일에 접근하는 계기가 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