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후처… 김정일 견제로 수난받기도 김일성북한주석은 17일 평양을 방문중인 지미 카터전미대통령 일행과의 대동강 요트회담에 부인 김성애(71)를 대동해 주목을 끌었다.
꽃무늬 모양의 한복차림을 한 김성애가 이날 김주석과 함께 카터전대통령내외를 맞이하며 카터전대통령의 부인인 로절린여사와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서방언론을 통해 드러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지난 56년 김주석의 후처로 들어선 김성애는 71년 여맹위원장에 오르는등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으나 한때 전처인 김정숙의 맏아들 김정일과의 마찰로 걸핏하면 연금설이 나돌정도로 불안한 지위를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 73년에는 후계구도를 노린 김정일의 견제로 여사칭호를 박탈당하고 친동생 성갑이 평양시 인민위원장자리에서 축출되는등 곤욕을 치르기도했다.
지난 83년 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장직에 다시오른 김성애는 작년 11월 북한을 방문한 쿠바여성대표단을 김주석과 함께 영접하는등 「제1 여성」으로서 공식석상에 모처럼만에 재등장하기 시작했다.
김일성과 김성애 슬하에는 경진(42·여), 평일(41), 영일(38)등 2남1녀를 두고있다. 이중 작년까지 불가리아대사를 지냈던 김평일은 최근 귀국, 북한 군부에서 중책을 맡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맏딸 경진은 김광섭전체코대사의 부인, 차남 영일은 88년께 유고·동독등에 체류했다는 사실외에는 알려져있지 않다.
김성애는 작년 11월15일 민주여성동맹전원회의에서 『혁명의 대를 이어 충성하자』고 발언, 김정일의 후계구도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태도를 취하기도했다.
한편 김일성의 전처인 김정숙(1917년생·49년사망)의 슬하에는 김정일(52)과 김경희(48)등 1남1녀가 있다.【이상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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