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인력 30% 줄이기도/93 일반감사 결과 칼국수 점심으로 대표되는 청와대의 「허리졸라매기」성과는 어느 정도일까.
17일 감사원이 발표한 청와대에 대한 93년도 일반감사결과를 보면 새 정부 출범후 청와대는 1년동안 모두 31억원의 예산을 절약했다는 것이다. 절약경위는 대통령주재의 오찬과 만찬, 다과회등 먹고 마시는 연회행사 간소화와 청와대 방문객에 대한 기념품비 절감 및 경호규모의 축소이다.
감사원은 이날 지난 4월25일부터 5일동안 실시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김영삼대통령취임을 전후한 1년간의 연회행사 및 기념품 지급현황을 비교한 자료를 내놓았다.
이 자료에 의하면 새 정부 1년동안은 호텔요리사가 출장나오는 연회가 6공말 1년간(2백10회)의 4분의1에도 못미치는 54회로 줄어들었다. 대통령주재의 조찬·오찬·만찬중 대부분은 요리사가 만든 호텔음식 대신 구내식당의 칼국수 수제비 우거지국등으로 대체됐다. 그 결과 연회비용도 6공말(7억4천만원)에 비해 5억8천만원이상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6공말 1년 동안에 11억2천만원이 집행된 기념품비도 새 정부에서는 3억8천만원으로 크게 삭감됐다. 감사원에 의하면 6공말에는 골프공 시계 스카프 은수저 도자기등 청와대에서 방문객등에게 주는 선물의 가지수만해도 1백12종이었다고 한다. 새 정부 들어서는 이중 시계 필기류 넥타이등 15종만 남겨두었으며 지급대상도 대통령이 초청한 인사로 제한, 6공때의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경호실에서는 경호동원인력을 30%이상 줄이고 중복경호도 없애는등의 노력으로 한해동안 12억원이상을 절약했다.【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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