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소득 13.1% 늘었는데 지출은 13.3%증가/가구평균소득 백61만원/통계청발표 「1분기 가계」 통계청은 17일 지난 1·4분기동안 자가용구입비등 개인교통비가 전년동기 대비 60.3% 늘어났고 외식비도 30.3% 증가하는등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면서 과소비현상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94년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의하면 이 기간에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백61만6천4백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1% 늘어났다. 월평균 가계지출은 1백22만6천9백원으로 13.3% 증가했다. 소득에서 지출을 뺀 가계흑자액이 38만9천5백원에 이르고 있지만 지출증가율이 소득증가율을 앞지르는등 소비풍조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가계소비는 좋은 차를 장만하고 고급식당에서 외식하는데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자가용을 구입하거나 기존의 자가용을 유지·보수하는데 들어가는 개인교통비 지출액은 가구당 평균 6만5천9백원으로 전년동기보다 무려 60.3% 늘어났다. 개인교통비의 증가율은 이제까지 30%대를 유지했으나 올들어 60%선으로 크게 뛴 것이다. 또 외식비증가율도 92년 20.4%, 93년 18.7%에 불과했으나 올해 1·4분기중에 30.3%로 껑충 뛰었다. 이와함께 핸드백 귀금속등 장신구류 구입비도 16.1% 늘어났고 개인용컴퓨터(PC) 비디오 오락시설이용료등 교양오락비도 14.4% 증가했다.
특기할 만한 사항은 차입금에 대한 이자부담이 37.4%나 많아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1·4분기의 이자부담증가율은 16.2%에 불과했다. 통계청관계자는 이와 관련, 『은행등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려 자동차등 내구소비재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며 『개인교통비 외식비등의 증가는 우리나라의 소비구조가 고급화되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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