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려전문 폭주… 국민관심 집중/일부 소기업선 아예 임시휴일로 월드컵 16강고지를 향한 한국축구 대망의 아침이 밝았다. 18일상오8시35분(한국시간) 미국 댈러스에서 스페인과 첫격돌하는 한국선수단을 성원하는 온국민의 열기가 불볕더위보다 뜨겁다.
대스페인전이 출근시간대에 열려 러시아워가 평소보다 1시간정도 앞당겨지고 직장마다 상오에는 TV 시청으로 「개점휴업」 상태가 될것같다.
아예 월차휴가를 내고 집에서 응원하려는 열성 축구팬들도 많다. 17일 직장마다 한국팀의 16강진출여부와 스페인전이 단연 화제였으며, 승패와 점수를 걸고 내기를 하는등 전국이 월드컵열기로 가득찼다.
지난 10일 데이콤의 PC통신망인 천리안에 개설된 「94월드컵 한국선수단 격려편지보내기」코너에는 국민들의 전자우편이 폭주하고있다. 17일 상오까지 김영삼대통령 최형우내무부장관을 비롯, 모두 1천5백여명이 「16강진출로 한국축구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주기 바란다」는 격려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들은 이용자가 천리안의 전자우편기능을 이용, 메시지를 보내면 미국현지에 설치된 PC와 레이저프린터를 통해 예쁘게 도안된 편지형태로 출력, 선수단에 전달된다. 월드컵열기가 고조되면서 한국통신에도 우리선수단을 격려하는 국제전화나 국제전보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한국통신 가재모영업국장(46)은 『월드컵의 완벽한 통신지원을 위해 선수단숙소인 미국댈러스 힐튼호텔에 2명의 직원을 상주시키고 팩시밀리 3대를 설치했다』며 『17일 현재 선수단 및 선수개인에게 보내진 격려 및 안부성전보는 1천여통에 이른다』고 말했다. 동북고(홍명보) 숭실고(안익수) 동대부고(최문식) 영등포공고(정종선)등 대표선수를 길러낸 고교들은 재학생들에게 선배들의 활약상을 보여주기 위해 18일 상오 TV앞에서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주)데이콤 부가통신사업부직원들은 생생한 시청을 위해 개인컴퓨터에 방송수신기능을 덧붙이느라 분주하다. 매월 1,3주 토요일이 휴무인 금성사등 일부회사직원들은 『집에서 느긋하게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며 좋아했다. 일부 소규모업체는 이날이 토요일인데다 월차휴가자가 몰리자 아예 임시휴일로 정하기도 했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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