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명에 4백여만원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대기업 계열사사장의 딸등 10대 청소년 4명을 특수강도등 혐의로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정모군(16·중3)등 4명은 92년 9월부터 용돈 마련을 위해 급우나 후배등 30여명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접근, 학교운동장이나 강남구 압구정동 로데오거리등에서 지금까지 1백여 차례에 걸쳐 4백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상대방이 돈이 없을 경우 집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전화를 걸어『돈을 안가져 오면 죽이겠다』고 협박해왔으며 빌리거나 강탈한 돈을 카페 당구장 백화점등에서 유흥비로 탕진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정군을 제외한 3명은 학교를 자퇴하거나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고교진학을 포기했으며 유명회사 대표의 손녀이자 계열사 사장 딸인 장모양(16·고1중퇴)은 지난 4월 자퇴한 뒤 미국유학을 가기 위해 수속중이었다.【염영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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