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5일 『국민이 안보불감증을 갖는 것도 문제이지만 안보에 대해 불안감을 갖지 말아야 한다』며 『정부는 북한의 도발을 하루아침에 제압할 수 있는 확고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금융기관장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말은 다 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해오더라도 국가를 보위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만반의 태세를 취하고 있으므로 국민은 정부와 대통령을 믿어도 좋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현재 북한의 군사적 특이동향등 도발징후는 없다』면서 『정부는 한미간에 전례없이 확고한 공조체제와 24시간 대북감시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정치군인을 제거, 군의 사기가 어느때보다도 높고 우리의 화력과 기동능력도 놀라운 상태이므로 국민들은 북한도발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은 국제원자력기구(IAEA)탈퇴등 미국에 대해 충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지만 모든 전략이 그들 생각대로 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안보리 관계국이 현재 대북제재안 문안을 정리하고 있어 제재강도에 대한 협의가 끝나면 2∼3주안에 제재에 들어가 점차 제재의 강도를 높여갈 것』고 말했다.▶관련기사 4면
김대통령은 이날 또 외무부와 국방부는 매일 유엔 안보리상황과 북한의 군사동향등 안보정세를 국민들에게 알려 대처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언급과 지시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국민들의 불필요한 안보불안심리를 해소하고 북한의 전쟁도발에 대한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경제의 안정과 성장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상오 박관용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북한이 유엔제재는 곧 전쟁이라는 선전전을 펼치고 있는데 따라 생필품 사재기등 국민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고 보고 안보경각심과 대비태세는 갖추되 불필요한 전쟁불안심리에 빠지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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