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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고객 취향은 여자가 더 잘안다”/「여직원전문팀」운영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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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고객 취향은 여자가 더 잘안다”/「여직원전문팀」운영 확산

입력
1994.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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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가전·화장품업계 신상품 개발등 효과 여성고객을 겨냥해 부단위의 조직 대신 전담팀 체제로 조직을 개편하여 그 구성원도 여성으로만 충원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주로 광고회사나 가전품 또는 화장품업체등에서 이런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팀장부터 말단까지 모두가 여성직원으로 여성고객 전담팀을 만드는 것은 여성들의 취향과 기호를 맞춰 섬세하고 감각적인 여성상품을 기획 개발하기 위한 것.

 제일기획은 지난 4월 11일 광고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전원 여성의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다. 최인아팀장을 비롯 카피라이터·디자이너등 6명의 팀원이 모두 여성들로 가전제품 식품 화장품등 여성고객을 겨냥한 광고제작을 전담하고 있다.

 최팀장은 『여성들로만 팀이 짜여졌을 때 회사 내에서 우려가 컸지만 지난 두달 동안 어느 팀보다도 야근을 가장 많이 하며 좋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자랑했다.

 금성사도 최근 신상품 아이디어를 기획 개발하는 여성전담팀을 정문희씨등 5명의 여성만으로 조직했다. 이 여성기획팀이 개발한 아이디어를 신상품으로 만들어 내놓은 것만도 청소기 가스레인지등 10여 품목에 이른다.

 호텔 유니폼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유니플러스사의 디자인팀도 팀장인 박민영대리를 비롯, 6명 전원이 여성이며 화장품회사인 쥬리아의 미용연구팀과 소비자상담팀도 역시 팀장부터 평직원까지 16명 모두가 여성이다.

 이밖의 식품업체나 가전업체 중에서도 여성전담팀을 만들거나 계획중인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여성전담팀의 여성들은 남성들과 함께 일할 때보다 일의 효율성도 높고 생활도 편하다는 반응을 보인다. 유니플러스사의 박민영팀장은 『담배공해가 없고 복장도 자유스럽게 입을 수 있는 데다가 남성직원들 때문에 아이디어가 묵살될 걱정이 없어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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