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찜통여름」예고… 남부엔 가뭄도 15일 홍천지방의 낮 최고기온이 올들어 최고인 섭씨 33.6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에 나흘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전국 71개 관측지역 가운데 49개 지역이 30도이상의 기온을 기록했다. 지역별 최고기온은 서울 31.6도, 춘천 33.3도, 대구 32.8도, 청주 32.1도, 대전 32.0도, 광주 31.8도, 원주 31.7도등이었다.
높은 기온과 함께 전국 대부분 지방의 불쾌지수도 절반의 사람이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인 80안팎까지 올라갔다.
기상청은 올 여름은 서늘했던 지난 여름과는 달리 무더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해 여름은 찬 호츠크해 고기압의 영향으로 동해안 지방에는 여름 냉해피해가 심각했고 장마전선과 저기압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비는 평년보다 많이 내렸다.
그러나 올해는 6월들어 벌써 30도 이상의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남부지방에서는 초여름 가뭄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전국 7대도시의 6월 상순 평균기온은 평년보다는 1∼1.5도 가량 높고 지난 해 보다는 2.7∼3.2도나 높으며 평균 강수량은 0.9㎜로 평년보다 40㎜ 모자란다.
기상청은 때이른 무더위와 초여름 가뭄의 원인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고 있다. 먼저 중서부지방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동서고기압이 안정된 배치상을 보여 강한 햇볕으로 더워진 공기가 꼼짝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초여름에 자주 발생하는 저기압이 더운 고기압에 막혀 비도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여기에 북동풍에 의한 푄현상으로 대관령 서쪽인 서울과 중서부지방의 기온이 더욱 올라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18일께 약한 기압골이 발생해 전국적으로 한차례 소나기를 예상하고 있으나 무더위와 가뭄은 장마가 시작되는 다음주 중반이 되어야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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