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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지 우드워드기자 「백악관 이야기」발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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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지 우드워드기자 「백악관 이야기」발간 화제

입력
1994.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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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 화내면 몇분씩 지속”/“힐러리는 분석력 뛰어나나 간섭도 심해” 워터게이트 스캔들 폭로로 유명한 미 워싱턴 포스트의 봅 우드워드기자가 쓴 「의제, 백악관 내부 이야기」가 최근 미사이먼 앤드 슈스터 출판사에 의해 발간돼 워싱턴 정가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백악관의 경제정책 결정과정을 세밀히 추적한 이 책은 클린턴대통령부부와 정치고문 및 보좌관 등 경제분야에 관련된 30여명을 둘러싸고 백악관에서 새벽까지 계속되는 회의광경과 클린턴대통령의 불같은 성격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책에는 예산감축을 최우선시하는 현실적인 경제정책팀과 투자를 중시하는 이상지향형인 정치고문들간의 갈등, 토론을 좋아해서 백화제방식으로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의견을 내놓도록 하는 클린턴의 스타일과 제구실을 못하는 비서실장 때문에 제대로 체계가 서지 않고 혼란스럽기까지 한 백악관의 속사정이 드러나 있다.

 힐러리여사의 경우 날카로운 분석력과 결단력, 뚜렷한 목표감각으로 백악관회의의 가닥을 잡아주거나 보좌관들에게 지시를 내리며 사실상의 비서실장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이와 관련, 벤슨재무장관은 『이렇게 완벽한 동반자관계를 보인 대통령부부를 본 적이 없다』고 평가했다고 이 책은 전했다.

 한편 클린턴은 대중주의자와 엘리트의 면모를 겸비한 지극히 복잡하고 다차원적인 인간으로 묘사되고 있다.

 모든 것을 보좌관들에게 맡기던 레이건전대통령과는 달리 클린턴은 엄청난 인식욕과 모든 일을 직접 챙기려는 매우 정력적이고 의욕적인 인물이지만 한편 햄릿처럼 결정을 못내리는 우유부단한 면모도 동시에 갖고 있다는 것.

 클린턴대통령은 특히 불같은 성격으로 한번 화를 내면 몇분씩 계속되는 지독한 성질 때문에 보좌관들이 그에게 「지진」 내지는 「파도」란 별명을 붙이고 있다는 것이다.【워싱턴=정진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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