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채널·CATV·국간중계등 전담한국통신이 지난 90년 착수한 무궁화위성발사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 6월이면 국내에서도 위성을 통해 방대한 각종 정보를 신속하게 송수신할 수 있는 위성통신시대가 개막된다.
무궁화위성은 ▲방송과 통신정보를 중계하는 중계기 ▲중계기를 탑재하는 위성본체 ▲전원공급용 태양전지 ▲궤도를 유지해주는 제어기기와 위성을 쏘아 올릴 때 사용되는 발사체로 구성된다. 무궁화위성의 전체공정은 현재 60%. 위성의 각 부분 제작을 맡은 미국의 맥도널 더글러스사등 미영업체와 국내업체들이 마무리작업에 한창이다. 내년 5월이면 이들 업체가 제작한 위성의 핵심부가 미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로 한데 모여 조립이 시작된다. 조립이 끝나는대로 3일간의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6월중 중량 1·45톤, 바닥면적 512㎡ 너비 15 규모의 주(주)위성이 적도상공 3만6천 상공에 뛰워진다. 이어 95년12월에는 유사시에 대비, 주위성을 보조하는 같은 규모의 부(부)위성이 발사된다.
무궁화위성은 규모로는 중형이지만 주·부위성이 각각 직접방송용(DBS) 3개, 일반통신용 12개등 15개의 중계용 증폭기를 갖춰 엄청난 양의 정보를 중계할 수 있다.
디지털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직접방송용 증폭기는 증폭기당 최다 4개채널을 중계할 수 있어 12개 채널의 위성방송을 실시할 수 있게 된다. 96년부터 개시될 국내위성방송을 소화하기에 충분한 용량이다. 일반통신용 증폭기는 ▲CATV중계 ▲국간(국간) 중계 ▲초소형 안테나를 이용한 사설망(VSAT) 중계등을 맡게 된다. 일반통신증폭기의 중계능력도 뛰어나 한국통신은 CATV의 프로그램공급자와 지역방송국간 분배망을 모두 무궁화위성으로 전담케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용회선과 전화국간을 이어주는 국간중계는 1만6천회선까지 가능하며 금융기관, 유통업계, 여행사등의 사설망을 연결하는 VSAT는 2000년대 중반까지의 국내 수요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무궁화위성은 ▲도서벽지의 행정통신 ▲비디오중계 ▲사고시의 비상회선 ▲임시회선등을 운용하는데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통신위성계획부 김두성부장은 『우리나라는 92년부터 국제위성기구의 위성을 빌려 사용해오고 있어 용량부족등에 따른 애로가 컸다』면서 『총 3천4백억원이 소요되는 무궁화위성 발사로 독자위성시대개막과 함께 엄청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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