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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행」을…/「참으로 사람답게…」「무소유」 참된 삶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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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행」을…/「참으로 사람답게…」「무소유」 참된 삶 제시

입력
1994.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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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철로 들어섰다. 산과 바다에서 지친 심신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좋지만, 자연속에서 책을 벗 삼거나 차분히 집에서 독서삼매에 빠지는 기쁨은 무더위를 잊는 더할나위 없는 청량제가 될 것이다. 한국일보는 휴가철을 보다 보람있게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양서 50권을 소개한다. 선정도서는 최근 2∼3년 내에 나온 책을 중심으로 하되 즉각적인 보상을 받는 실용서보다는 인격과 교양을 닦는데 필요한 양서를 우선적인 선정기준으로 삼았다.▷교양·학술◁

 천주교김수환추기경의 저서「참으로 사람답게 살기 위하여」는 자전적 성격이 짙은 신앙고백이 중요 내용이다. 우리 사회가 위기에 놓였을 때마다 양심의 목소리를 높여 우리 사회가 올바른 길을 가도록 이끈 김추기경의  진솔한 삶과 신앙의 여정을 살필 수 있다. 법정스님의 저서「무소유」에서는 평생 출가자의 본분을 지키며 자비의 실천에 앞장서온 스님의 청정한 삶의 자세를 만날 수 있다. 읽는이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게 한다.

 「청산하지 못한 역사」는 해방 뒤에도 또다시 지배계층으로 편입된 친일세력의 행적을 벗기고 있다.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는 학계와 문단 인사의 글을 통해 양서의 선택과 책읽기의 방법을 제시해준다. 「안중근」은 일제강점기 민족사관정립을 위해 힘을 쏟은 박은식선생의 역저로 안중근의사의 애국애족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카오스」는 우주와 지구의 생성과정을 일반인도 쉽게 이해시켜 주는 과학서이다. 강만길교수(고려대)의「고쳐쓴 현대사」는 분단현실과 이데올로기 등  민감한 현대사의 진실을 벗겨내면서 분단극복의 역사의식을 보여준다.【최진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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