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세계인 평균수명 65세/「월드워치」 93년 통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세계인 평균수명 65세/「월드워치」 93년 통계

입력
1994.06.14 00:00
0 0

◎43년간 19세늘어… 41%신장/식량증산·위생·아동의료향상 등 영향/중국 41세서 70세로… 러 등은 “감소” 93년 현재 인류의 평균수명은 65세로 지난 40여년동안 19년이나 늘어났으나 러시아와 태국 우간다등 일부 국가의 평균수명은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워싱턴에 소재한 세계적 환경연구단체인 「월드워치」가 지난 11일 펴낸 94년판 「긴요한 신호들―우리의 미래를 좌우하는 현재의 조류」에 의해 밝혀졌다.

 모두 1백60쪽으로 된 이 보고서에 의하면 50년 평균 46세였던 인류의 수명은 지난 43년동안 19년이나 늘어나 41%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평균수명은 각각 74세와 63세로 11세나 차이가 났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41세에서 70세로 늘어나 무려 71%의 신장률을 보였고 인도네시아가 38세에서 59세로 늘어 5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미국인과 일본인의 평균수명은 각각 69세에서 75세, 64세에서 79세로 늘어났다.

 이 보고서는 이같은 평균수명의 증가 이유를 ▲식량증산 ▲공중위생의 향상 ▲의료수준의 확충 ▲어린이를 상대로 한 면역활동강화등으로 꼽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러시아인의 평균수명은 80년대 후반부터 지난해 사이에 69세에서 66세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에서도 러시아 남성의 평균수명은 59세에 불과했다.

 러시아인들의 평균수명 감소원인으로는 환경오염및 흡연인구의 증가,소련붕괴에 따른 의료서비스체제의 와해등이 지적됐다.

 월드워치 보고서는 또 평균수명의 감소현상을 보이는 국가들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태국과 우간다를 꼽았으나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월드워치는 인류의 평균수명을 감소케하는 장기적 요인으로 곡물생산의 감소를 들고 94년도 세계의 곡물재고량이 2억9천4백만톤에 불과해 76년 중반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중에서도 쌀의 재고량은 지난해의 5천2백만톤에서 1천1백만톤이 적은 4천1백만톤으로 줄어들었다. 이는 전세계의 하루 쌀소비량(1백만톤)을 기준으로 계산할 때 41일분에 불과하다.

 월드워치 관계자들은 이같은 쌀재고량을 「위험한 수준」이라고 규정하고 태국 베트남등 주요 쌀생산국들이 금년도 인구증가율을 상회하는 쌀증산에 실패할 경우 95년도 국제시장의 미곡가는 예측을 불허할 정도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월드워치 보고서는 또 인류의 수명연장에 작용한 요인으로 ▲형광등 사용의 증가(92년 1억3천2백만개에서 93년 2억개 증가, 총 4억개 사용중) ▲자전거 이용대수 증가(92년 1억3백만대에서 93년 1억8백만대) ▲석탄, 석유사용감소와 천연가스 생산·사용증가, 풍력발전의 급증(93년 13%증가)등을 꼽았다.

 이 보고서는 그러나 인류의 미래에 부정적인 추세로 ▲조류의 감소(총 9천6백종중 6천6백종이 감소추세, 이중 1천종은 멸종위기) ▲에이즈의 창궐(93년 현재 보균자 2천2백40만명) ▲난민의 증가(92년 1천8백20만명에서 93년 현재 1천9백만명)▲어획고의 감소와 어류소비량감소(88년 1인당 19.4㎏에서 92년 현재 17.6㎏)등을 꼽았다.【워싱턴=이상석특파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