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 북한은 조선민항 직항로가 개설되어 있는 베를린 이익대표부를 유럽지역 군사기술 정보수집 및 금수장비의 밀반입활동의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베를린에서 발행되는 타게스 슈피겔지가 11일 폭로했다. 이 신문은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논의속에서 김영남 북한외교부장의 돌연한 베를린 방문이 있은뒤 이날 3면 전면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이 서방의 금수조치를 피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베를린을 첨단기술 및 군사장비 획득창구로 삼아 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동베를린 중심가에 위치한 옛동독주재 대사관 건물에 북한 이익대표부 외교관 19명이 상주, 『첩보활동 뿐 아니라 외화벌이, 군사목적 전용이 가능한 기술정보 수집활동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독일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같은 활동에는 80년대부터 서방 무기밀수 전문가로 손꼽혀온 황길홍, 최동기경제담당 참사관이 중심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황은 83년 미휴즈사 헬기밀수에 깊숙이 간여했다 추방됐으나 통독직후 어수선한 틈을 타 다시 베를린으로 복귀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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