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공부관계자 밝혀 세계 최대의 자동차 잠재수요국인 중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해 점진적으로 시장을 완전 개방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상공자원부 관계자는 『급증하는 자동차수요에 비해 생산능력이 턱없이 모자라는 중국으로서는 앞으로 3∼4년간 수입 이외는 대안이 없고 가격이나 지역적 조건을 감안할 때 한국차수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중국도 이같은 사실을 스스로 인정, 한국차의 공식수입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한중통상장관회담에 참석한 중국대표들이 국내업체와의 구매조건에 대해서만 이견을 보이고 있을 뿐 한국차의 공식구매 원칙에는 변함없다』면서 이번 현대 대우등과의 수입계약도 일회성 거래에 그치지 않고 한국차의 수입물량을 꾸준히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국 자동차산업보호를 위해 수입을 공식적으로 불허해 온 중국은 특정국가에 한정해 수입을 허용할 경우 일본을 비롯한 미국등 자동차강국으로부터도 개방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최소한 98년까지는 수입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그러나 2000년까지 승용차 1백80만대를 포함, 총 3백만대 생산체제를 구축,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한다는 장기계획을 세운 중국은 앞으로 3∼4년 동안 합작투자를 통해 생산능력을 계속 확충하더라도 공급부족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차선책으로 한국차의 공식 수입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상공부관계자는 설명했다.【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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