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문단의 히트작은 최인훈씨의 「화두」, 박완서씨의 「한 말씀만 하소서」, 신경숙씨의 「깊은 슬픔」등 소설과 신데렐라처럼 나타난 시인 최영미씨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이다. 이들 작품은 문학평론가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일반 독자한테도 무게있는 작품, 또는 새롭고 참신한 읽을거리란 얘기를 들었다.
「화두」와 「한 말씀만 하소서」는 작가의 자전적인 삶이 바탕이 되고 있으며, 「깊은 슬픔」은 빼어난 감성을 바탕으로 한 연애소설이다.
「연암 박지원 소설집 」은 한글 세대가 쉽게 읽을 수 없는 고전 한문소설을 우리말로 쉽게 풀이한 작품집이다. 국문학사 시간에 이름만 들어봤던 「허생전」, 「호질」, 「열하일기」의 내용을 직접 접할 수 있는 책이다.
최근 각 출판사에서 발간된 시집 중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 도발적이고 솔직한 언어가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는 경우이다.
문학의 영역이 시, 소설뿐만 아니라 변두리 장르에까지도 확장돼 문장력 좋은 문인들이 산문집을 냈다. 작고한 시인 김남주씨의 산문집 「불씨 하나가 광야를 태우리라」는 사회정의와 문학적 진실의 접합점을 찾으려는 작가의 고뇌가 서려있는 책으로 관심을 끈다.【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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