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갈현동 주택가에 자리잡은 이 집은 일반적인 주택의 외관을 벗어난 새로운 평면과 기능으로 조형미를 강조한다. 기하학적인 선(인간의 선)과 아름다운 곡선(신의 선)을 조합해 새로운 차원의 공간을 연출한다는게 설계사의 기본 구상이었다. 중앙의 유리탑을 중심으로 좌우로 나지막하게 펼쳐진 공간의 흐름이 변화와 일탈의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피라미드식 유리지붕, 유리창속으로 실내를 감싼 주름진 커튼자락이 드라마틱한 분위기도 자아낸다.
주택은 동남쪽을 향해 삼각형으로 배치됐다. 자연적인 돌과 나무, 붉은 벽돌로 이뤄진 외벽은 도심속의 자연을 느끼게 해준다. 울타리와 담은 낮게 깔아 이웃에 친근감을 주었고 할머니방에는 완자창을 내고 밖으로 보와 기둥을 노출시켜 전통미를 살렸다.
1층에는 중앙의 거실을 중심으로 왼쪽으로 할머니방과 식당, 부엌을 두었고 오른쪽으로 부부침실겸 서재와 작업실등을 배치했다. 2층에는 가족실과 아이들방등을 두었다.
거실에는 줄에 매달아 길게 늘어뜨린 전등과 벽난로가 있어 로맨틱한 분위기를 낸다. 2층 아이들방에는 벽장 책장등 수납공간을 충분히 두었고 발코니를 만들어 놀이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
대지면적 1백34평, 건축면적 40.5평. 건축사사무소 오픈스페이스 대표 김진수씨 작품.【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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