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기전 도전권은 처음/학구파… “검토실의 황제” 『기쁩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것같아 조금 쑥스럽기조차 합니다. 모처럼만에 맞은 기회인만큼 마지막 제5국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25기 명인전 도전자로 결정된 임선근 8단은 이같이 겸손하면서도 다부진 임전소감을 밝혔다.
임 8단은 58년생으로 아마시절 천하무적을 과시했던 부산출신의 강호. 80년 입단 후에는 84년 파죽의 25연승을 기록하는등 좋은 성적을 보여 정상권에 곧 진입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번번이 4인방의 벽을 넘지 못한채 4강권에서 만족해야 했다.
89년 제4회 프로신왕전에서 우승했으나 일반기전 도전권을 차지한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터운 기풍으로 전투력과 수읽기가 탁월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임 8단은 특히 국내외 각종 대회가 열릴 때마다 항상 대회장에 나와 열심히 복기에 참여하는 학구파기사로 「검토실의 황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 강철민 7단을 비롯, 김수장 9단 강훈 백성호 8단등 중진기사들의 바둑연구모임인 마기회 총무를 맡고 있다.
지금까지 이창호 6단과는 10여차례 대결했지만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명인전 도전5번기 제1국은 27일 한국기원에서 열리며 제2국은 7월중 임 8단의 고향인 부산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아마팀이 두점치수로 물러났다.
6일 경기도 분당 동그라미 바둑학원에서 벌어진 94프로아마대항전 제6위전에서 프로측의 장수영 9단이 아마측의 강영일 7단에게 백을 들고 1집승을 거둬 치수를 정선에 백덤5집에서 두점으로 고쳤다.
다음 제5위전은 7월2일 양재호 8단과 김찬우 아마5단이 두점치수로 대결하게 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