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로이터 AFP=연합】 러시아 부총리와 총리 직무대행을 역임한 시장경제개혁의 기수 예고르 가이다르는 12일 정부가 시장경제로의 개혁약속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할 경우 러시아는 5년안에 서방의 식민지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이다르는 이날 구소련의 붕괴를 기념하는 「독립기념일」을 맞아 자신이 이끄는 정치단체 「러시아의 선택」을 기반으로 한 신당 「러시아 민주선택」의 창립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후 독일과 일본, 홍콩, 한국등을 예로 들면서 『이들의 경이적인 경제발전은 불가사의가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군사비 지출 축소와 통화안정, 질서, 경제개방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창당된 「러시아 민주선택」의 기반이 된 「러시아의 선택」은 지난해 12월 의회 선거를 4개월 앞두고 결성된 진보민주정치인 연합 세력으로 현재 러시아 하원 「두마」의 4백50개 의석 가운데 5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규모의 단일 정치그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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