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중남미 정부들은 9일 쿠바 주재 자국 대사관등 공관에 대해 특별경계령을 내렸다. 아르헨티나 외무부 관리는 『최근 쿠바의 심각한 경제난과 통제 강화를 견디다 못한 일부 쿠바 주민들이 외국 공관이나 관저에 집단으로 망명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쿠바 주재 아르헨대사관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이 파악돼 쿠바 경찰의 협조를 얻어 관저주변 경계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 관리는 또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난민문제 처리를 놓고 쿠바 당국과의 외교적 마찰을 우려, 경계강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옛 소련과 동구 공산권의 붕괴를 계기로 각종 경제원조가 끊기면서 최근 수년동안 경제난을 겪어온 쿠바에서는 국민들이 선박을 이용, 집단탈출하거나 외국 공관을 점거해 집단망명을 신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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