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훈한 가정이야기로 잔잔한 감동/다양한 소재… 아역스타 깜찍연기도 아역스타들의 깜찍한 연기를 통해 훈훈한 가족이야기를 들려주는 비디오들이 대거 출시됐다. 여름성수기를 맞아 쏟아져 나온 흥행대작들과 인기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족영화비디오들은 「욘커스가의 사람들」 「마미마켓」 「아빠만들기」등.
닐 사이먼의 퓰리처상수상작을 마사 쿨리지가 감독한 「욘커스가의 사람들」은 연기파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코믹영화. 77년 아카데미남우주연상의 리처드 드레이프스, 79년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의 멜세데스 루엘, 연극배우로 3번의 토니상을 수상한 아이린 워스가 아역배우인 브레드 스톨, 마이크 다무스와 연기대결을 벌인다. 뉴욕 욘커스가의 할머니집에서 더부살이를 하는 두 어린이를 중심으로 독재자 할머니, 동심의 세계에 머물러 있는 30대의 고모, 갱조직의 말단인 삼촌등 개성이 강한 등장인물들이 가족의 소중함과 자유의 의미를 풀어나간다. 푼수면서 인간심성의 아름다움을 표출해 내는 고모역 멜세데스 루엘의 연기가 돋보인다.
엄마의 간섭으로부터 해방돼 마음에 드는 가짜엄마를 상점에서 고른다는 기상천외한 소재를 다루고 있는 「마미마켓」에는 「마이걸」의 요정 안나 클럼스키, 「광부의 딸」로 아카데미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시시 스페이섹등이 출연했다. 여류감독 타이나 브렐리스가 자신의 어머니 작품을 영화화해 화제가 됐었다.
삼남매가 주문을 외워 사사건건 간섭을 하는 엄마를 사라지게 하고 다양한(?) 엄마를 경험한 후에 결국 진짜 엄마를 찾는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시종 끊이지 않는 웃음속에서 모정과 가족애를 진하게 전한다.
「사라피나」의 다렐 제임스 루트가 감독한 「아빠 만들기」에는 당돌한 말괄량이 사브리나 로이드가 할 베리, 패트릭 스웨이지와 열연한다.
일확천금을 꿈꾸며 가족에게는 눈곱 만큼도 관심이 없는 전과자 아빠가 아동보호원을 탈출한 딸과 함께 보호원의 부정을 파헤치면서 진정한 아빠의 모습을 갖게 된다는 내용이다. 미스아메리카 출신의 할 베리가 한층 성숙한 연기를 펼친다.【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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