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그룹」으로 육성위해/정부총리/은행주 동일인 소유한도 상향도/삼성·현대 등 재벌 참여못할듯 정재석부총리는 10일 『올 하반기에 민영화될 국민은행에 대해서는 금융업만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이나 그룹만이 입찰에 참여토록 하여 금융전업그룹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부총리는 이날 상오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융전업그룹의 육성을 위해 은행의 동일인 주식소유한도(현행 8%)를 금융전문그룹에 한해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낙후된 금융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금융전업그룹의 육성이 가장 소망스러운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총리는 입찰자격이 주어지는 금융전문그룹의 범위와 관련, 『만약 5개의 계열사 가운데 4개는 금융업이고 1개가 호텔등 비금융업이라면 금융전문그룹이라고 할 수 없다』며 『국민은행 입찰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비금융업의 계열사를 완전 처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삼성 현대 대우등 산업재벌들은 국책은행 민영화에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총리는 『현재 금융업만을 영위하고 있는 알짜배기 중견그룹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은행 민영화의 성과를 참고삼아 96∼97년에 민영화될 주택은행 중소기업은행등도 금융전업그룹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융전문그룹으로 분류되는 기관은 신한은행(신한증권 신한생명 제일투자금융등) 대한교육보험(교보증권) 대한생명 국제화재 해동화재(해동상호신용금고) 대신증권(대신생명)등이 있다.
정부총리는 금융기관의 금융전업그룹화등을 포함하여 공기업 전반에 걸친 수정보완방안을 이달 하순께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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