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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쟁기념관 어제 개관/호국정신 키우는 요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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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쟁기념관 어제 개관/호국정신 키우는 요람으로

입력
199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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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전시실에 자료 만3천여점/세계 대형무기 100여점도 함께 전쟁기념관이 10일 개관했다. 건립추진 초기부터 숱한 논란과 말썽을 빚어왔던 전쟁기념관은 5년9개월의 공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문을 열었으며 14일부터는 일반에 공개된다.

 서울용산구용산동1가8 옛 육군본부 터에 자리잡은 전쟁기념관은 대지 3만5천평에 연건평 2만5천평의 지하2층 지상4층 건물이다. 이중 6천여평에 이르는 전시공간은 호국추모실 전쟁역사실 한국전쟁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대형장비실 방산장비실등 7개 실내전시실과 1개 옥외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만3천여점의 자료가 전시되어 있다.

 호국추모실에는 선열의 정신등을 주제로 한 벽화 부조 조형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전쟁역사실에는 우리 민족이 치러낸 숱한 전투의 기록화, 전투상황을 생생하게 재현하는 디오라마와 함께 각종 무기 장비가 진열되어 있다.

 한국전쟁실은 전장을 실감할 수 있는 전장체험실등을 갖추고 있으며 옥외전시장은 세계각국의 대형무기 1백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국군발전실에는 각군의 발전과정을 그래픽 모형등으로 알 수 있게 했으며 기념관의 양쪽 회랑에는 한국전쟁과 월남전에서 전사한 장병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기념관의 중앙광장 일대에는 인공호수와 녹지공원이 조성되어 휴식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기념관구내에는 전우회관 간이식당 지하주차장 수장고등의 시설이 있다. 특히 광장에는 한국전쟁 기념조형물인 형제의 상이 세워져 있다. 형제의 상은 국군인 형과 인민군인 아우가 전쟁터에서 극적으로 만난 실화를 조형화한 작품이다.

 전쟁기념관은 호국의 달 행사의 하나로 11일부터 2일간 상이군경 전몰군경미망인과 전몰유족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

 일반공개가 시작될 경우 기념관경내는 시민공원으로 이용할 수 있으나 전시실 관람은 어른 2천원 청소년 1천5백원의 요금을 내야한다. 개관시간은 상오9시30분부터 하오6시까지다.

 전쟁기념관을 찾아가려면 지하철 1호선 남영역, 4호선 삼각지역에서 내리면 된다.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도 시내버스로 10분거리에 있다.

 전쟁기념관은 도심에 위치해 쉽게 찾아갈 수 있기는 하나 일대가 평소 교통체증이 극심한 곳이어서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기념관측도 관람객들에게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으나 교통체증문제는 두고두고 문젯거리가 될 전망이다.

 또 전쟁기념관은 거대한 시설을 운영 유지할 수 있는 재원이 관람료 수입외에는 별로 없어 막대한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 부분도 건립추진 때부터 논란이 되어 왔으나 개관 자체만 서둘렀을 뿐 뚜렷한 대비를 하지 않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손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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