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승리 어려워 최소 몇주걸려/미,최첨단장비 신속배치 등 “대비” 북한핵 문제로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경우 며칠 안에 한국군과 미군, 민간인등 수천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미국방부 관리와 분석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미국방부는 전쟁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면 전투기와 항공모함, 각종 장비등을 신속히 한국으로 이동, 배치하는 계획을 수립해 놓았다.
그러나 군사전문가들은 이미 요새화된 한국에서 전력증강이 신속히 이루어지더라도 세계에서 가장 첨예한 군사대결지역인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개전 수시간 또는 수일안에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어니스트 그레입스 예비역 미육군중장은 『북한접경에서 서울까지가 불과40인 점을 감안하면 어느 쪽이 선제공격을 하건, 또는 압도적인 공세를 취하건간에 상당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일하고 있는 그렙입스씨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단 며칠안에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걸프전은 압도적인 공군력을 갖고도 적을 제압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림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공군이 신속히 제공권을 장악, F 117A 「스텔스」 폭격기와 기타 전투기들이 북한을 초토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내세워 수주 또는 몇달안에 전세가 판가름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미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날 경우 한미양국의 인명피해는 50년 한국전쟁때보다는 훨씬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북한이 휴전선에 집중 배치한 3천5백여대의 탱크와 4천8백문의 포, 로켓 발사기 등을 동원, 야음을 틈타 서울에 전격 공격을 감행할 경우 한미 양국군의 피해는 『결코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방부의 또 다른 관리는 『어느쪽이 전쟁을 시작하건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면서 『북한군이 훈련양이 적고 탱크와 항공기의 연료난이 심각하다고 하지만 전쟁초기의 결과가 한쪽에 좋은 소식을 전해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의 스커드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패트리어트 미사일 2백여발에 이어 아파치 헬기와 북한 포대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해 수초안에 직접 응사할 수 있는 고성능 「대포대 레이더」를 한국에 배치했다.
미국은 또 한반도 위기가 해소될 때까지 적어도 1척 이상의 항공모함을 1주일 안에 한반도 해역에 파견할 수 있는 거리에 배치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투기 7백대를 보유, 공군력에서 한국(4백80대)과 주한 미공군(75대)보다 양적 우세를 보이고 있으나 한·미 공군은 질과 훈련에서 북한을 압도하고 있다.
미국은 또 일본내 공군기지에서 F15전투기와 항공모함 탑재기들을 신속히 이동, 배치시킬 수 있다. 특히 일본, 호주등과 합동으로 실시하는 「림팩」훈련에 참가하고 있는 항모 인디펜던스호와 컨스텔레이션호도 훈련이 끝나는 즉시 한반도 주변 해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워싱턴 로이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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