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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7세 최연소시장 시시다/호소카와에 반해 정계입문… 자전거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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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27세 최연소시장 시시다/호소카와에 반해 정계입문… 자전거출근

입력
1994.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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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무사시무라야마(무장촌산)시는 인구 6만7천여명의 전형적인 도쿄주변 베드타운이다. 이 소도시가 최근 일본을 떠들썩하게 한 유명 도시가 됐다. 일본 최연소 시장이 탄생했기 때문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올해 27세의 시시다 고타로(지지전호태랑). 연립여당중 하나인 일본신당 후보로 지난달 시장선거에 나서 예상을 뒤엎고 당선,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시시다의 정계진출은 사가와규빈 의혹사건으로 물러난 호소카와 전총리와의 만남이 결정적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우정성에 들어가 공무원 생활을 하던중 상사의 소개로 호소카와 전총리를 만나 그의 정치철학에 감복, 사표를 내고 일본신당에 입당했다.

 이번 선거에서 이길 것이라고는 본인조차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호소카와 전 총리도 『아직 나이가 있으니까 좀더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고 만류했을 정도. 중앙정계의 쟁쟁한 중진정치인들이 몰려와 지원유세를 하는 상대후보의 위세에 비해 선거를 앞두고 호소카와 총리마저 퇴임, 강력한 후원자를 잃은 그의 선거운동이 고전을 거듭했을 것임은 두말할 나위없다. 

 조직의 힘이 아니라 일반시민들의 성원으로 당선된 그는 집에 돌아가면 26세의 아내와 두돌이 채 안된 아이가 기다리는 가장이다. 

 당선 인사차 방문한 시청에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뛰어 올라다녀 나이든 직원들로부터 『과연 젊기는 젊다』는 감탄을 불러일으킨 그는 서민시장답게 지난달 30일 첫 등청일부터 자전거로 출근했다.【도쿄=이창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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