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상무대공사 수준능력 없어”/조씨에 로비자금 13억원 대줘/시주금 80억 빼낸 사실도 들어 법사위는 9일 상무대사건과 관련, 이동영대로개발사장 김광현·이갑석전청우종합건설부사장 모연길전청우종합건설총무이사 한치선전청우종합건설상무대공사관리이사등 5명을 상대로 증인및 참고인신문을 벌였다. 다음은 진술요지.
이동영씨(증인)
◇강수림의원(민주)
―조기현전청우종합건설회장과의 관계는.
『상무대공사를 하도급받기로 했다가 사기당했다』
―상무대 및 안산지구택지공사 수주를 위해 조씨에게 로비자금을 댔다는데.
『90년초부터 18차례에 걸쳐 13억2천만원의 로비자금을 댔다』
―조씨가 정말 그 돈으로 로비를 했다고 보는가.
『갖다준 것으로 확신한다. 금방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청우는 상무대와 같은 막대한 공사를 수주할 능력이 없다』
◇정대철의원(민주)
―조씨는 어제 증인이 자신을 음해하기 위해 로비자금등을 조작한 것이라고 했는데.
『그사람은 검사 앞에서 은행의 근거서류를 들이대도 부인한 사람이다. 그런 사람 말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정치자금에 대해 들은 얘기가 있는가.
『이갑석으로부터 청우의 조찬모임에서 조씨가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당시 조씨가 청와대로부터 동화사 불사를 주문받았다며 시주금 80억원과 변제금10억원등 모두 90억원을 상무대자금에서 빼내갔다고 들었다』
◇나병선의원(민주)
―조씨는 어제 증언에서 상무대건설과 관련해 로비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는데.
『국방부가 LAC특허공법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조씨가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안다. 수주된 것에 비춰볼 때 로비한 것이 거의 맞다』
―로비를 하지 않고 청우가 정상적인 절차로 상무대공사를 수주할 수 있나.
『청우가 1천수백억원대의 수주를 했다면 대한민국 건설업자가 다 웃는다. 말도 안된다』
김광현씨(증인)
◇정상천의원(민자)
―국방부에서 조사받을 당시 조기현씨가 김영삼후보에게 10억원을 정치자금으로 주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진술을 한 적이 있는가.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천치바보가 아닌이상 대통령으로 당선된 사람에게 10억원을 주었다고 말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 언론에서 자꾸 전화가 와서 한달동안 집에 안들어갔다』
◇강철선의원(민주)
―국방부조사에서 조씨의 로비부분에 대해 진술한 적이 없다면 군검찰관이 허위조사를 작성했다는 말인가.
『나는 모르는 일이다』
―군검찰조사후 외부로부터 진술내용을 취소하라는 협박이나 압력을 받은 일이 있나.
『전혀 없다』
◇정대철의원(민주)
―현직대통령 이름이 걸린 일이다. 지금이라도 증언을 번복할 용의가 없는가.
『번복할 생각은 없다.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이갑석씨(증인)
―조씨가 이동영씨로부터 자금을 받아 로비에 사용한 것이 사실인가.
『어음배서명세서의 비고란에 써놓은 로비대상자의 이름은 모두 조씨로부터 들어 적은 것이며 모두 사실이다. 다만 조씨가 그대로 로비를 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현대와 청우가 60대 40이라는 좋은 조건으로 공사를 맡게된 경위는.
『처음에는 조씨가 50대50을 얘기했다. 내가 어렵다고 말하자 조씨는 현대가 제발로 찾아올 것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실제로 나중에 그렇게 됐다. 또 조씨가 상무대공사의 내정가를 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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