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가에 체인점 개설/영세한 국내업체에 큰 타격줄듯 「스카이락」 「시즐러」 「플래닛 헐리우드」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구형 가족식당(패밀리레스토랑) 체인들이 올들어 속속 우리나라에 상륙하고 있다.
미·일 브랜드인 이들 패밀리레스토랑은 강남 신촌 명동등 서울 중심가에 잇따라 점포를 개설, 자본이 영세한 순수 국내업체들은 물론 이미 우리나라에 진출해 시장의 9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코코스」 「티지아이 후라이데이」등 다국적 체인들에도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 부근에 국내 첫 점포를 낸 「스카이락」의 경우 올해안에 2개소를 더 개설할 예정이다. 제일제당이 일본 외식업계에서 매출2위를 달리고 있는 스카이락사와 기술도입계약을 하고 개설한 이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은 2000년까지 1백개 매장을 설립해 국내 최대 외식업체로 성장한다는 계획.
스테이크전문식당 「시즐러」는 대한제당과 미국 본사가 기술도입계약을 하고 오는 11∼12월 강남지역에 1호점을 연다. 2000년까지 전국 10개 지역에 지점을 낼 예정이다.
일경물산과 미국 본사가 제휴한 「데니스」는 연말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동궁예식장 건너편에 1호점을 개장할 방침. 또 브루스 윌리스등 미국 영화배우들이 동업하는 것으로 유명한 「플래닛 헐리우드」는 강남구 논현동 안세병원 부근에 서울점을 낸다는 계획에 따라 지난달27일 기공식을 가졌다.
이밖에 「LA카페」 「하드록 카페」 「레드렙스터」등도 국내진출을 위해 파트너와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국적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이 잇따라 진출하는 것은 이 분야의 매출이 매년 50%씩 급신장, 올해 1천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게 될 정도로 규모가 커졌기때문이다. 유통전문가들은 『현재는 다국적 업체들이 연간 매출의 2∼5%의 로열티를 지급받는 데 그치고 있지만 2000년이전에 대부분 기술도입계약을 파기하고 국내점포를 직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 보고 있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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