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폐허딛고 일어서 21세기 통일·번영시대로/국내외 최대 취재망… 정보화·국제화 주역/전국 동시인쇄·월요일자 발행등 언론 선도 한국일보는 젊은 신문이다. 오늘 불혹의 나이를 맞았지만 한국일보는 여전히 젊은 신문이다. 늘 신세계를 향해 도전하는 개척정신이 그렇고 이해와 시류에 얽매여 부화뇌동하지 않는 기개가 그렇다.
국제화가 지금처럼 유행어가 되기 전부터 한국일보는 이미 세계로 눈을 돌렸다. 국내신문중 최대의 해외취재망은 한국일보의 오늘을 말해준다. 세계 각 지역에 상주하는 15명의 특파원과 5대양 6대주를 샅샅이 누비는 10명 단위의 해외기동취재반은 독자들의 시야를 넓혀주고 있다. 서울과 미국 LA,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위성으로 연결하는 3각 동시인쇄는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는 한국인을 하나로 묶고 있다. 좁은 국토, 없는 자원, 그래서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한국인들에게 한국일보는 늘 방향을 제시해왔다.
『신문은 누구도 이용할 수 없다. 그러나 신문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40년전 한국일보를 설립한 창간발행인 백상 장기영은 창간정신을 이렇게 표현했다. 권력도 금력도 한국일보를 마음대로 할 수 없으며 다만 독자가 이용할 수 있을 뿐이다. 『정직·정확한 신문을 만들자』는 장강재 전회장의 말은 창간정신의 승화이다. 80년대 신군부에 의해 자매지 서울경제신문을 강제폐간당하고도 한국일보는 이런 정신으로 의연함을 잃지 않았다. 5공정부로부터 보도지침을 가장 많이 위반했다는 경고를 받으면서도 한국일보는 불편부당을 견지했다.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은 독자들이 먼저 평가하는 한국일보 최고의 미덕이다. 한국일보가 우리 언론계의 정체(정체)를 깨는 선구자임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월요일자 발행으로 신문없는 날을 없애고 전국동시인쇄로 지역차이를 해소한 곳도 한국일보이다. 해외현지인쇄, 대규모 해외취재팀파견도 한국일보 개척정신의 결과이다. 창간 23주년의 에베레스트 등정처럼, 금년 첫 사업인 남극점 정복처럼 한국일보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불혹인 지금에도 앞장서 걷고 있다.
한국일보는 이미 10년전부터 도전의 시대인 2000년대를 준비해왔다. 84년 처음 시작한 컴퓨터화(CTS)는 지난해 자체기술에 의한 「그린네트」로 본격화했다. 곧이어 닥칠 뉴 미디어시대는 한국일보에 새로운 탄생의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일보는 이미 제작과정에서 종이와 납을 없앤 것은 물론 천리안 하이텔 에이텔 한국증권전산(주)등을 통해 다양한 전자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스포츠 경제지 영자지 소년지등 국내신문중 유일하게 각종 전문일간지를 자매지로 가진 종합지이다. 그 만큼 정보량이 많고 전문적이다.
춘추필법의 정신, 정정당당한 보도, 불편불당의 자세. 이 불변의 창간정신으로 새로운 언론환경을 앞장서 개척해가는 한국일보는 언제나 젊은 신문일 수밖에 없다. 늘 깨어 있는 신문이기 때문이다. 【정광철기자】
◎한국일보 연표/54년6월9일 창간·62년8월 조석간폐지 조간환원·69년6월 LA지사개설·69년9월 일간스포츠 창간
▲54·6·9=한국일보 창간. 편집인 겸 발행·인쇄인 장기영. 2면 체제
▲54·7·21=첫 공채 견습기자 모집
▲55·11·14=제1회 「부산―서울간 역전마라톤대회」 개최
▲56·5·12=한국최초 TV국(HLKZ) 개국
▲57·5·19=1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58·2·2=TV국 화재발생, 62년 해체
▲58·9·28=최병우특파원 대만금문도 취재중 실종 순직
▲58·10·21=미 메이저리그 야구팀 초청
▲58·11·11=조석간제 실시
▲59·9·9=홀리데이 온 아이스쇼 개최 중앙청앞 특설링크에서 3일간 대공연
▲60·1·1=한국출판문화대상 제정
▲60·7·17=자매지 소년한국일보 창간
▲60·8·1=자매지 서울경제신문 창간
▲60·10·1=일본 요미우리신문과 제휴
▲61·1·1=「10만어린이 부모 찾아주기」 시작
▲61·7·7=항공부 신설, L16 경비행기로 항공촬영취재 시작
▲62·8·21=조석간제 폐지 조간 환원
▲62·12·1=「신당 사회노동당(가칭)으로」 제하의 1면 톱 필화사건으로 장기영사장 구속, 3일간 휴간
▲64·2·31=한국신인체육상 제정, 84년 1월 백상체육대상으로 개칭
▲64·5·10=장기영발행인,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으로 입각
▲64·9·27=한국 최초의 본격 종합주간지 자매지 「주간한국」 창간
▲65·1·18=한국연극영화예술상 제정, 86년 백상예술대상으로 개칭
▲66·1·20=문화방송과 제휴, 편집국 방송뉴스부 신설, TV프로안내 신설
▲67·5·15=창간기념 신라오악 조사단 월성군에서 문무대왕 수중릉 발견
▲67·6·7=장기영사주 IOC위원 피선
▲67·12·11=제1회 명인전 바둑대회
▲68·2·27=화재발생 구관4층 사옥 전소, 사우 7명 순직
▲69·1·1=자매지 「주간여성」 창간
▲69·6·9=미로스앤젤레스 지사개설, 현지판 발행 시작
▲69·9·26=일간스포츠 창간, 타블로이드배판 4면 발행
▲70·6·7=한국미술대상 제정
▲71·8·7=제1회 봉황기쟁탈 전국고교야구대회 개막
▲73·3·11=장강재 신임사장 취임
▲73·5·22=한국일보 해외판 발행
▲74·1·5=「1천만 이산가족·친지찾기 운동」 전개
▲74·6·1=한국원호대상 제정, 85년 한국보훈대상으로 개칭
▲74·7·11=황석영작 소설 「장길산」 84년7월까지 10년간 2092회 연재
▲74·10·22=월남사태보도 관련, 장강재 발행인등 중앙정보부에 연행돼 조사받음. 편집국기자들 3일간 철야농성
▲74·10·24=한국일보 편집국기자 민주언론수호를 위한 결의문과 행동지침 채택
◎한국일보 연표/77년 에베레스트 정복·88년년월 강제폐간 「서울경제」 복간·91년 창원공장 가동·93년9월 전면CTS화
▲75·6·6=여성의 해. 여기자만 공채
▲77·4·11=백상 장기영사주 별세
▲77·9·15=77한국에베레스트 원정대 세계 8번째 국가로 정상정복
▲78·5·1=제1회 거북이 마라톤 대회
▲80·7·8=미스 유니버스대회 주최 85개국 대표참가
▲80·11·25=자매지 「서울경제신문」지령 6390호로 강제 폐간
▲81·8·1=백상기자 및 공로대상 제정
▲82·6·10=한국 교육자 대상 제정
▲84·3=한국 광고대상 제정
▲86·1·19=시사만화 「두꺼비」 필화사건. 편집국기자들 철야농성
▲86·6·8=창간32돌 기념「재발굴-한국독립운동사」대하기획 연재시작
▲86·6·10=한국언론 최초 서울―LA동시신문 발행시대 개막
▲86·6·16=최초로 견습기자 출신 새 사장 3명 취임. 한국일보 사장에 김창열, 코리아 타임스 사장에 정태연, 일간스포츠 사장에 김성우
▲87·3·25=공익재단 백상재단 설립
▲88·1·1=아주본사 일본도쿄에 설립
▲88·4·1=한국일보 매일 16면 발행
▲88·8·1=서울경제신문 8년만에 복간
▲88·9·3=10월5일까지 매일 64면씩 올림픽 공식신문 「올림피언」제작
▲88·10·1=프랑크푸르트에 구주본사
▲88·10·3=백상크라운 수상자로 여자 수영사상 첫 6관왕 독일 오토 선정
▲88·12·13=국회문공위 언론청문회. 장강재회장 서경폐간 부당성증언
▲89·6·17=대입가정학습지 발행
▲89·7·3=월요일자 발행재개
▲90·3·1=사랑의 쌀 나누기운동 시작
▲90·4·22=국내 최다 주156면 발행
▲90·11·12=서울경제신문 강제폐간 배상신청
▲91·3·9=천리안에 전자신문 서비스
▲91·4·6=장강재회장 사랑의 쌀나누기운동으로 국민훈장모란장 전수
▲91·5·2=러시아 노보스티통신과 상호협력협정
▲91·8·17=제1회 전국 고교생 대입 학력경시대회
▲91·8·21=남부본부 창원공장 가동, 전국 동시인쇄시대 개막
▲91·12·12=USA 투데이지기사 독점전재계약
▲92·6·1=프랑크푸르트 공장 가동으로 세계 동시인쇄시대 개막
▲92·10·24=미 LA타임스와 제휴
▲93·6·1=중국 인민일보와 제휴
▲93·8·2=장강재회장 별세
▲93·9·1=자체개발한 그린네트 가동 컴퓨터 신문제작(CTS)시대 개막
▲93·11·1=장재국회장·발행인 취임
▲93·11·24=하이텔에 전자뉴스 서비스
▲94·1·4=해외기동취재반 연중 가동. 1차로 미주지역에 10명 특파
▲94·1·10=제1회 안익태작곡상 시상 「94 안익태 음악제」(94·2·22)
▲94·1·11=창간 40돌기념 남극점 정복
▲94·3·16=제2차 해외기동취재 아시아취재반 10명 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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